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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생리대 들고 '中心' 잡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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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윤 한국다이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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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생활용품 중국서 인기
한류·FTA 효과, 전망도 밝아
"내년엔 매출 500억원 달성"
상하이에 공장 증설 계획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류' 열풍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호감도와 신뢰가 높아진 상태입니다. 중국의 한류 붐 덕택에 내년에는 올해 예상매출의 두 배가 넘는 500억원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대윤 한국다이퍼 대표는 24일 본지 인터뷰에서 "하루에 중국 바이어의 상담건이 6~10건에 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다이퍼는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생리대, 쑥찜패드 등의 여성용품과 화장품, 생활용품을 수출하는 기업이다. 대부분의 매출이 해외 수출에서 발생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본이 최대의 수출처였지만 엔저와 한류열풍 등으로 인해 이젠 중국 시장에 주로 수출하고 있다.
이 대표는 '메이드 인 코리아'제품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그는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임에도 엄청나게 (한류)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는 것이 실감난다"며 "바이어 미팅이 줄을 이어 우리 쪽에서 거절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름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한국다이퍼는 한국에 제조공장을 둔 얼마 안 되는 기업 중 하나다. 한국에서 직접 생리대나 생활용품을 제조하는 회사는 일부 대기업을 포함해 총 5개다.

서초동에 위치한 그의 사무실에는 생활용품 견본이 즐비했다. 한국다이퍼가 만드는 OEM 제품은 생리대만 해도 100여가지가 넘으며, 쑥찜패드는 30여가지, 화장품은 200여가지를 제조한다. 끊임없는 기술개발(R&D)은 필수다. 총 매출의 6%를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는 한국다이퍼는 해외 업체와의 합작을 통해 다양한 생활용품을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독일 업체의 요청을 받아 와이셔츠 카라에 붙이는 1회용 보온 패치를 만들었다. 카라가 지저분해지지 않으면서도 목 뒤쪽을 따뜻하게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는 현재보다 미래에 대한 기대가 높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실효하면 국산 생리대가 중국에서 더 큰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이 대표는 "중국에 들어갈 때 화장품은 27%를, 생리대는 25% 세금이 붙는데 FTA가 실효되면 그만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다이퍼는 중국 시장 대응을 위해 상하이와 베이징에 지사를 설립했고, 상하이 인근에 약 6만6000㎡(2만평) 공장 증설을 준비 중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의 생리대 시장은 약 1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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