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지난 1년간 청년해외 취업지원 정책인 케이무브(K-Move) 정책의 성과를 점검하고, 이 같은 내용의 '청년 해외취업 지원 촉진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먼저 정부는 내년 한해 청년층에 대한 해외진출 지원 규모를 1만2087명으로 확정했다. 세부적으로는 연수·알선 등 해외취업 4295명, 해외인턴 2692명, 해외봉사 5100명 등이다. 이는 올해 1만648명보다 1500명가량 늘어난 규모다. 예산 또한 160억원 확대한 167억9000만원으로 편성했다.
회의를 주재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그간의 정책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기존 정책을 보완·확대하겠다"며 "양질의 일자리 발굴을 확대하고 비자발급 요건을 완화하는 등 외교적 노력을 병행하면서 준비, 구직, 프로그램 참여, 취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호주, 싱가포르에는 케이무브 지원센터를 내년 중 추가로 설치한다. 글로벌 리크루팅 업체와 일자리 발굴협약도 체결하기로 했다. 호주의 경우 부족직종을 대상으로 시범실시 중인 연수과정을 현 2개과정에서 내년에는 5개로 확대한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기업 등과 민관협의체도 수시로 운영하고, 전 세계 한상을 대상으로 1기업1청년 채용 캠페인도 전개한다. 전문인력의 취업을 돕기 위해선 비자발급 요건을 완화하고 전문직종 쿼터를 확보하는 한편 국가 간 자격증 상호 인정도 추진한다.
단계별 지원전략도 마련됐다. 취업 준비단계에서는 재학 시부터 외국어 등 글로벌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해외취업 특화교육을 실시한다. 특성화고등학교 5개를 대상으로 해외취업반을 운영하고, 전국 권역별 지역거점대학 6개소도 선정, 육성하기로 했다.
구직단계에서는 해외취업과 관련한 정보를 쉽게 원스톱으로 얻을 수 있도록 내년 5월까지 해외통합정보망을 구축한다. 취업단계에서는 해외취업성공장려금 지원인원을 1444명에서 20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청년과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취업지원 사업을 더 내실화, 체계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우리 청년들이 세계무대에 도전해 글로벌 역량을 쌓으며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적극 지원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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