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크기의 기공을 갖는 소재는 큰 기공을 통해 반응물질의 전달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고 작은 크기의 기공을 통해 반응이 일어나는 표면적을 넓힐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연구팀은 원료물질을 혼합하고 열처리하는 비교적 간단한 공정을 통해 균일한 수십 나노미터 메조기공 구조체에 수백 나노미터의 매크로 기공이 분포하는 무기질(실리카, 티타늄) 산화물을 합성해냈다.
고온에서 블록 공중합체가 열분해되면서 균일한 메조기공을 형성하는 한편 서로 뭉쳐있던 유기물이 분해된 자리에는 3차원 매크로 기공이 형성되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향후 촉매, 에너지 저장 및 전환 장치 등에 소재로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진우 포항공대 화학공학과 교수(교신저자), 황종국 박사과정 연구원(제1저자)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미래부가 추진하는 중견연구자지원사업(핵심) 및 일반연구자지원사업(모험) 등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디 어메리칸 케미컬 소사이어티지 온라인판 10월 22일자에 게재됐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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