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장애인 임승기씨, 직접 빚은 컵·접시 6점 전달"
“24시간 활동보조로 삶이 바뀌었다” 감사 표시
윤 시장 “아프고 힘든 곳 외면 않을 것” 다짐
그는 지난 13일 오후 자세유지 기구를 이용한 채 주변인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광주시장실을 찾았다. 그리고선 자신이 직접 빚은 컵과 접시 등 6점을 윤장현 시장께 전달했다.
“24시간 활동보조를 해주신 덕분에 제 삶이 바뀌었습니다. 남들에겐 평범한 것이지만 저는 혼신의 힘을 다해 만들었습니다. 시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임 씨는 어렵게 말을 마쳤다.
이렇게 만든 작품은 다른 중증장애인 8명의 작품과 함께 지난 11일부터 3일 동안 시청 1층 시민홀에서 세상과 만났다. 이날 윤 시장께 선물한 것도 전시했던 작품들이다.
예전 같으면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이번 주에 임씨는 경북자립생활센터에서 강연도 한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윤 시장은 “감사인사 받을 일 하지 않았다.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일 뿐이다. 오히려 너무 늦었다”고 했다.
이어 “오늘 세상에서 가장 값진 선물을 받았다. 우리 집 가보로 대대손손 소중하게 보관하겠다”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그늘진 곳, 아픈 곳, 힘든 곳을 결코 외면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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