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최악…가격 내려도 소비 줄어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지난 3·4분기 글로벌 금 수요가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금협회(WGC)는 지난 3분기에 전 세계에서 929t의 금이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 하락한 것으로 2009년 4·4분기 이후 가장 저조한 것이다. 이에 앞선 지난 2분기에는 964t의 금이 소비돼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국 CNBC 방송은 "소비자들은 금 매수를 늘릴 정도로 금 값 하락세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초 온스당 1325달러였던 금 가격은 3분기 말에는 1208달러로 하락했다. 현재는 116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4년래 최저치다.

3분기 금 소비를 부문별로 보면 보석류 소비가 4% 줄어든 543t을 기록했다. '큰 손' 중국인들의 매수세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보석류 구매는 39% 급감한 147t에 그쳤다.


그나마 인도 소비가 60% 급증한 183t을 기록한 것이 고무적이다. 인도의 금 소비 급증은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우선 인도 정부가 지난해 3분기에 금 수입세를 올리면서 소비가 급감했던데 따른 기저효과다. 이와 함께 올해 취임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 정부의 경제개혁 기대감에 따라 소비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것도 인도의 금 수요를 늘리는 원인이 됐다.


이밖에 터키의 3분기 금소비가 소폭 늘었고 일본과 태국, 인도네시아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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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투자 목적의 금 소비는 204t으로 전년동기대비 6% 늘었다. 중앙은행들의 금 보유량은 93톤으로 9% 감소했다.


줄어든 것은 소비뿐 아니다. 3분기 세계 금 공급 역시 7% 감소한 1048톤을 기록했다. 이는 재사용 금의 양이 줄었기 때문이다. 재사용 금이란 보석류 등을 팔아 골드바로 재가공된 금을 말한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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