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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예상대로 기준금리 연 2%로 동결(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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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11월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지난달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에 그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금융통화위원회의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종전 수준인 2.00%로 유지했다. 금통위의 결정은 시장의 예상대로였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2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99%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이 8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기준금리를 인하했기 때문에 당분간 추가 인하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은도 두 차례 금리 인하의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지난달 이주열 총재는 "두 차례 인하는 경기모멘텀 확보를 위해선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 파급효과는 시차를 두고 소비와 투자에 연결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증가하는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과 자본유출 우려 등도 한은이 섣불리 금리 인하 카드를 다시 꺼내지 못하는 이유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한 달 전보다 6조9000억원 늘어난 547조4000억원이었다. 이는 사상 최대 증가폭이다. 이 총재는 또 "금리 인하로 인한 자본유출 가능성을 고려해 국제 금융 시장의 흐름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와 한은의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도 상황이 전반적으로 호전되지 않고 있는 점은 향후 정책 결정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11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고용이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저물가가 지속되고 자동차 업계의 파업 등으로 경기회복의 모멘텀이 약화된 모습"이라며 "미국 양적완화 종료, 엔화 약세 심화 등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소비ㆍ투자 등 내수 회복세도 공고하지 못해 경기 하방위험이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이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결과에서도 제조업의 10월 업황BSI는 72로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의미다.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이후 심화된 엔저 등에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노무라증권은 수개월 안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원ㆍ엔 환율은 현재 100엔당 940원대까지 떨어져 거래되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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