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우리나라 사람들은 행복한 노후에 대한 자신감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자들의 노후 생활 만족도도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푸르덴셜생명이 푸르덴셜파이낸셜 본사와 공동으로 조사한 '행복한 노후, 꿈과 현실' 백서에 따르면, 한국은 행복한 노후 신뢰지수가 20점으로 평가됐다. 멕시코(57점), 미국(37점), 대만(33점)에 비해 크게 낮았다.
한국 은퇴자들의 노후생활에 대한 만족도도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이전 노후생활에 대한 기대를 감안해 현재의 노후생활에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서 미국의 은퇴자는 B 등급을 준 반면, 멕시코와 대만의 은퇴자는 C 등급, 우리나라 은퇴자는 F 등급을 줬다.
'행복한 노후를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를 묻는 질문에는 4개국 모두 '재정적 건강'을 꼽았다. 재정적 건강이 행복한 노후에 기여하는 중요도(100% 기준)는 대만의 경우 53%, 한국 52%, 멕시코 48%, 미국 44%로 조사됐다.
민기식 푸르덴셜생명 마케팅ㆍ전략담당 부사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들이 행복한 노후의 요소인 재정적 건강에 대해 자신감이 낮고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를 해결하려면 바라는 노후생활을 위한 저축목표액을 설정한 뒤 재정전문가를 활용해 균형 잡힌 투자 포트폴리오로 퇴직 전에 설정한 목표액을 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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