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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해역 고선박 또 발견…조선백자 꾸러미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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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굴조사에서 드라난 마도 해역 고선박 외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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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4호선에서 발굴된 조선백자

태안4호선에서 발굴된 조선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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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충남 태안군 마도 해역에서 고(古)선박이 또 발견됐다. 고선박 주변으로는 마도해역에서 처음 조선시대 백자다발이 나왔으며 선체 내부에서는 분청사기 두 점이 출수됐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지난 6월 1일부터 진행한 마도 해역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고 선박인 ‘마도 4호선’을 발견했다고 5일 밝혔다. 선박의 규모는 길이 11.5m, 폭 6m이며, 전형적인 한국 고선박의 형태를 띠고 있다. 선체 내부에 대한 시굴조사에서 4단의 외판재와 화물이 물에 젖지 않도록 받침 역할을 하는 원형의 통나무들이 다량 확인됐다. 이번에 발견된 배는 태안선, 마도 1, 2, 3호선에 이어 마도해역에서 확인된 다섯 번째 고 선박으로, 마도 4호선은 내년 4월부터 정밀 수중발굴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견된 선체 내부에는 조선시대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분청사기 대접 2점도 출수됐다. 또한 현재까지 태안 마도 해역에서 출수된 유물들은 고려시대 청자가 일반적이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조선시대 백자가 꾸러미로 확인됐다. 총 111점으로 발견 당시 종류별로 10점씩 포개진 상태였으며, 꾸러미의 아래쪽에는 완충재로 사용했을 것으로 생각되는 볏짚도 함께 확인됐다. 백자의 종류는 발, 접시, 잔, 촛대 등 모두 일상생활용기로 구성돼 있다.

발견된 백자들이 제작된 시기인 조선 후기에는 전국 각 지역에 가마가 산재해 있었고, 수요지와 공급지가 인접해 해상유통을 통한 장거리 운송이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왔었다. 그러나 이번 출수된 백자들은 이러한 상식을 깨고 해로를 이용한 백자의 유통과정을 보여주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학술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마도해역은 빠른 조류와 암초, 짙은 안개로 인해 많은 배들이 침몰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 연구소는 2007년부터 연차적으로 수중 발굴조사를 시행하며 태안선, 마도 1, 2, 3호선 등 4척의 고려 시대 선박과 3만여 점의 유물을 인양한 바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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