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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ㆍ엔 환율, 950원 무너져…원ㆍ달러는 1080원선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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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구채은 기자] 한국은행의 전날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원ㆍ엔 환율은 950원선이 붕괴됐고 원ㆍ달러 환율은 7개월여 만에 1080원선을 넘어섰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ㆍ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0원대로 떨어졌다. 원ㆍ엔 환율이 94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08년 8월 이후 6년2개월여 만이다. 원ㆍ엔 환율은 개장 직후 소폭 올라 9시48분 현재 951.19원을 기록 중이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이 같은 현상은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발표로 인한 엔화 약세가 전날에 이어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100엔 당 원화 재정환율은 3일 3시 기준 951.73원을 기록하며 연저점을 경신한 바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8월 18일 950.69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원ㆍ엔 환율의 하락은 엔ㆍ달러 환율의 상승이 주요 원인이다. 미국의 제조업 관련 경제지표 호조로 엔ㆍ달러 환율이 뉴욕 금융시장에서 장중 한때 7년여 만에 처음으로 114엔대에 진입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에서 엔저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데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도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전일 종가인 1072.6원보다 8.9원 오른 1081.5원에 개장했으며 오전 9시 48분 1081.5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ㆍ달러 환율이 장중 108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25일 이후 처음이다.
전날 한국은행이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결정 이후 나타나고 있는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를 살펴보면서 시장참여자의 기대가 일방향으로 쏠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는 등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효과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김대형 유진투자선물 연구원은 "(한은의 구두개입에도 불구하고) 엔이 너무 빨리 떨어지면서 원화도 그에 동조화되는 양상으로 가고 있다"며 "결국 엔이 열쇠를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당국이 구두개입을 한 두 차례 더해 미세조정을 통해 변동성을 제거 못하면 실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면서 "최근의 고점 1080원이 뚫려 사실상 '위가 열린 상태'인데 앞으로 당국 개입과 손절매성 매수 유입 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외환당국이 원ㆍ달러 시장을 통해 최근의 원ㆍ엔 환율 하락 속도를 어느 정도 조절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급변하는 엔ㆍ달러 환율 상승에 맞추기 쉽지 않아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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