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원유를 증산하기로 했다. 이란은 하루 원유 생산량을 현재 277만배럴에서 조만간 430만배럴로 55% 늘릴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들이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란의 이런 원유증산 계획이 서방의 대(對)이란 경제제재가 해제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과 주요 6개국은 다음 달 24일을 시한으로 경제제재 해제를 조건으로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놓고 협상 중이다. 주요 6개국은 유엔(UN)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로 구성됐다.
이란이 산유량을 늘리면 하락하는 국제유가가 더 떨어질 압력을 받게 된다. 셰일가스ㆍ오일 생산 증가로 공급이 늘어난 가운데 세계 경제 둔화로 수요가 감소하리라는 전망이 겹쳐 국제유가는 최근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생산량을 조절하는 대신 하루 10만배럴을 추가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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