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대내외 악재에 재계, 내년 사업계획 난항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삼성·현대 사업방향도 못잡아…환율·중국변수·유럽위기·미국불황 모두 최악
주요그룹들 '예산 및 사업계획' 수립 나섰지만 초안 작성부터 난항
전경련 "버팀목이었던 수출까지 악화…내수도 회복기미 안보여"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대열 기자, 김은별 기자] 내년도 사업계획 마련에 나선 기업들이 암흑천지인 주변 상황 때문에 성장세마저 꺾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서 쉽게 밑그림을 그리지 못하고 있다.
환율 악화와 더딘 유럽 경기회복세,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 중국의 경제성장율 둔화 조짐, 꿈쩍도 안하는 내수경기 등 기업 입장에선 말 그대로 진퇴양난 국면이다. 중국과 일본 기업의 부상은 주력기업의 성장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LG그룹 등 국내 주요 그룹들이 '2015년 예산 및 사업계획' 수립에 착수했다.(관련기사 3면) 기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오는 11월 말까지 내년도 예산 및 사업계획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환율 등 글로벌 환경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어 사업계획 초안 작성에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적 악화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했거나 진행 중인 기업 역시 '조직 슬림화'라는 대전제만 마련했을 뿐 구체적인 사업계획안을 마련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 들어 주요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꺾인 데다 우리 수출주력 품목과 겹치는 중국과 일본 업체의 부상 등으로 성장세마저 꺾이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팽배하다.

김용옥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정책팀장은 "대외 여건이 나빠지면서 그나마 버팀목이었던 수출이 악화되는 것은 물론 내수도 정부 정책에도 불구하고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내년도 경기 전망 예측도 전반적으로 연초 예상보다 갈수록 수치가 내려가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가 2개월 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현재 각 기업들이 내년도 경영계획을 수립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도 예산 및 사업계획 수립에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환율.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과 일본의 엔저 정책 지속 방침이 예상됨에 따라 원화가치 절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도 사업계획을 짜는데 어려움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올해 경제성장률(7.4% 예상)보다 낮은 7.2%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 경제의 견인차인 수출에 이상이 생길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와 함께 전자산업 등 중국 제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며 "국내 주요 대기업 및 수출기업이 도전하는 입장에서 도전받는 입장이 됐다는 점에서 국내 기업의 보다 빠른 자기 혁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은보 기획재정부 차관보는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2일 개최한 '2015년 경제ㆍ산업전망 세미나'에서 "우리경제는 민간소비 및 투자 위축, 저물가 등으로 경기회복의 모멘텀이 미약하며, 세계경제 회복 지연으로 그간 버팀목이던 수출도 견고하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