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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은 기준금리 인하 무풍지대..연일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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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원 내린 1051.4원에 마감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한국은행이 이번 달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낮췄지만 원ㆍ달러 환율은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금리 결정이 있었던 15일부터 환율은 하락 곡선을 그렸고 이번 주 들어서는 달러당 1050원대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원ㆍ달러 환율이 달러 강세에 대한 조정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상ㆍ하단이 막힌 채 수급 상황에 따라 소폭의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ㆍ달러 환율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영향을 받지 않고 움직이고 있다. 금리를 내리면 환율이 오른다는 일반적인 시각과 달리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은이 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던 15일 종가는 전일 종가 대비 1.4원 내린 1063.1원이었으며 16일에도 1.6원 내린 1061.5원에 마감됐다. 17일 소폭 반등해 1065.9원까지 올랐지만 20일에는 6.3원 내린 1059.6원에 거래를 마치며 1060원선이 무너졌다.
21일에는 1054.7원까지 내려갔으며 22일도 비슷한 수준인 1055.5원에 개장했다가 3.3원 내린 1051.4원에 마감, 좀처럼 금리 인하에 따른 원화 약세 양상은 찾아보기 어렵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올해 글로벌 통화정책 차별화가 주목을 받다보니 우리나라의 금리 인하도 원화 약세 재료로 작용을 해왔는데 이번엔 선반영된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송경희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금리 인하 후 하락세는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이라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사전이 많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원ㆍ달러 환율은 본래 우리나라의 통화정책보다는 대외변수나 다른 수급적인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금리 인하 이후에는 차익 실현으로 시장이 대응을 하면서 오히려 반락하는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원ㆍ달러 환율은 향후 금리 인하와는 별개로 상단과 하단이 모두 막힌 채 움직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 강세는 조정 국면을 맞고 있어 큰 폭의 상승을 점치기 어려운데,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커지고 있어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볼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전 연구원은 "강달러 모멘텀이 약화되는 분위기로 위가 막히는 것 같고,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하단도 막히는 것 같다"며 "당분간은 1040~1080원 사이의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강달러'에 대한 우려를 수차례 표시하면서 달러화 강세가 둔화되고 있고 엔ㆍ달러 환율 상승세도 꺾이면서 원ㆍ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글로벌 경기 둔화에 우려가 커서 빠르게 하락하지도 못하는 상태라는 얘기다. 송 연구원은 "최소한 미국 경기의 회복세가 지속될 것이 확인되는 등 세계 경기에 대해 안심을 할 수 있어야 추가 하락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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