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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석윤의 라커룸]팬들은 '허슬두'가 보고 싶다

최종수정 2014.10.17 11:28 기사입력 2014.10.1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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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수 감독[사진 제공=두산 베어스]

송일수 감독[사진 제공=두산 베어스]


프로야구 두산은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준우승팀이다. 정규리그에서 4위를 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3위 넥센과 2위 LG에 잇따라 승리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삼성을 상대로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했다. 통산 네 번째 우승(1982년ㆍ1995년ㆍ2001년)에는 실패했지만 박수를 받으며 시즌을 마쳤다.

그런 두산이 올해는 가을야구에 초대 받지 못했다. 현재 순위는 7위 롯데(57승 1무 69패)에 한 경기 앞선 6위. 정규리그 마지막 날인 17일 두산은 잠실에서 NC를, 롯데는 사직에서 LG를 만난다. 경기 결과 따라서는 7위로 내려앉을 수도 있다. 두산은 올 시즌 롯데와의 상대전적에서 7승 9패로 뒤졌다.

매 시즌 잘할 수는 없으나 최선을 다할 수는 있다. 그러나 시즌을 마무리해가는 두산의 경기는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송일수 감독(64)이 16일 SK와의 잠실 경기에서 보여준 선수기용 방식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두산은 5회말까지 5-1로 앞섰다. 선발투수 이현승(31)이 잘 던졌다. 그런데 5회말 안타를 친 김현수(26)를 대주자 이성곤(22)으로, 홍성흔(38)을 대타 김재환(26)으로 교체했다. 경기 중반에 중심타자를 빼버린 것이다.

6회 들어 두산의 마운드가 무너졌다. 4점차에서 필승조를 투입해야 정석이었다. 정재훈(34)과 윤명준(25)이 출전해야 했다. 그러나 송 감독은 임태훈(26)을 기용했다. 오래 부상에 시달려 올해는 전열에서 이탈한 투수다. 그는 아웃카운트를 한 개도 잡지 못하고 네 점을 빼앗겼다. 다음으로 등판한 투수는 정대현(23)과 노경은(30). 노경은은 올해 심하게 부진해 겨울훈련을 통해 내년을 기약해야 할 선수다.

물론 선수 기용은 감독의 영역이다. 송 감독도 생각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프로다웠느냐를 떠나 두산다웠느냐를 생각할 때 실망감을 지우기 어려웠다. 뚝심의 곰, 두산 야구의 매력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 끈끈함에 있다. 일찌감치 정리한 4강 경쟁, 거기에 마무리까지 아름답지 못했다.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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