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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수차관보"중동 현 국경·상황 변경이 대안되서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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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문제 국제세미나 기조연설..."중동문제는 동북아의 문제"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이경수 외교부 차관보는 16일 과격 이슬람 반군집단 ISIL 준동으로 중동문제가 불안해지고 있는 것과 관련, "현재의 중동 국경과 상황을 변경하는 것이 대안이 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 차관보는 또 중동에서 민주주의가 싹틀 수 없다는 '아랍 예외주의(Arab exceptionalism)'가 다시 대두되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 차관보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중동 정세 국제 세미나에서 한 기조연설에서 "오늘날 중동의 위기가 국제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역설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살만 셰이크 브루킹스 도하 연구소장, 하마드 알카아비 아랍에미리트 대사, 스콧 와이트만 주한영국대사, 하니 셀림 라빕 주한이집트 대사, 아흐마드 사데기 이란 정치국제문제연구소 박사, 메틴 투르칸 터키 빌켄트 대학 교수, 아흐메드 칸딜 이집트 알아흐람 연구소 수석연구원, 마리오 아부 자이드 레바논 소재 카네기연구소 연구원 등이다.

또 우리 측에서는 신봉길 외교안보연구소장과 외교부의 아프리카 중동 통인 권희석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민간 씽크탱크 아산정책연구원의 중동 전문가 장지향 중동 선임연구원 등도 참가했다.
이 차관보는 최근 중동 위기는 튀니지와 리비아 등지에서 보이는 정치전환의 위기,시리아처럼 종파갈등으로 비화한 내전, 시리아 내전 장기화에 따른 폭력적 테러리즘과 극단주의의 발호 등 세가지 차원에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차관보는 특히 "시리아내 혼란은 ISIL 발호의 온상이 됐으며, 여기서 단련된 ISIL은 이라크 뿐 아니라 터키, 레바논, 요르단 등 인근 국가 모두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약 80여개국 출신 1만5000여명의 외국인 테러 전투원(FTF)의 존재는 ISIL의 발호가 전 세계 안보위협임을 일깨워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2000여명의 민간인 목숨을 앗아간 가자사태에서 보듯이 핵심적인 중동 문제인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도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고 이란 핵프로그램 협상도 주요 쟁점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열거하고 "어떠한 경우에도 현재 국경과 현 상황을 변경하는 것이 대안이 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역내 갈등을 해결하고 지원하는 방식이 종파갈등과 민족갈등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차관보는 또 중동의 정세는 동북아의 정세에도 밀접히 관계되어 있다면서 "한국은 2013년 기준 전체 원유수입의 89.3%를 중동에서 수입하고, 전체 해외건설 수주액의 40%를 중동으로 부터 수주하는 등 중동은 한국 경제의 생명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차관보는 "이러한 이유로 우리정부는 과거의 우리 중동 정책의 폭과 깊이를 확대해 '새로운 지평을 향한 포괄적 파트너십 구축' 중동정책의 기본 방향을 발표했다"면서 경제적 협력 관계 중심의 대중동 관계를 정치, 외교, 문화 등으로 확대하여 다층적, 다면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동의 문제는 바로 동북아의 문제이며, 전 세계의 문제라는 인식을 기반으로 우리 정부는 내년부터 더 확대된 규모로 중동문제 국제세미나를 매년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중동과의 관계가 긴요한 동북아 지역에서 최고의 중동문제 전문가들이 모여 중동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고, 중동-동북아간 관계를 깊이 있게 성찰해보는 권위있는 포럼으로 키워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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