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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리커창 총리와 회담…북핵ㆍ한중FTA 논의할 듯

최종수정 2014.10.17 06:40 기사입력 2014.10.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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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아시아ㆍ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 차 이탈리아에 머물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리커창 중국 총리를 만나 북핵문제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마무리 협상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박 대통령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헬레 토닝 슈미트 덴마크 총리와도 만나 아시아와 유럽 간 협력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리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협력확대를 논의했다. 독일과 러시아를 거쳐 이탈리아로 온 리 총리는 유럽과의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데 치중하는 모습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ASEM 회의를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박 대통령ㆍ리 총리와의 회담이 '시기상조'라는 판단에서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16∼17일 이틀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ASEM 회의에서 중국ㆍ프랑스ㆍ덴마크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ASEM 후 로마로 이동해 이루어질 조르조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까지 더하면 총 4개국 정상과 만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장면은 박 대통령과 리 총리의 세 번째 만남이다. 두 사람은 지난해 6월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지난해 10월 EAS 정상회의 때 만났다. 이번 회담의 주제는 표면적으로는 한중 우호관계 증진과 조속한 FTA 타결을 위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이다.

그러나 회담장 문을 닫고 나서는 북한 문제가 최우선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포괄적 제제조치인 '5ㆍ24조치' 해제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낼 중국의 주도적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여전히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을 주장하고 있어, 다소 상이한 방법론에서 두 나라 간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균형외교를 유지하고 있는 한국 입장에선 지난달 유엔총회에서의 '중국경도론'이 화제로 오를 가능성도 있다. 박 대통령이 '준비만 했다 발언하지 않은' 중국경도론은 미국 땅에서 "한국이 중국에 경도돼 있다는 건 오해"라는 메시지였다.

이와 관련 중국 측이 공식적 반응을 보인 적은 없으나, 미중 두 강대국 사이에서 한국이 견지하는 '스탠스'가 국제적 관심사로 떠오른 계기가 됐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첫 ASEM 회의 참석을 통해 자신의 외교구상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51개국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가능한 성장과 안보를 위한 책임 있는 협력'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2차례 발언할 예정이다.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관통하는 교통망을 건설해 하나의 거대 경제공동체로 만들어 상호 발전을 꾀하자고 역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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