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15일 오전 10시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강화된 한강 교량 안전 관리를 현장에서 직접 살펴보고 시설물의 유지관리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안전관리 현장 공개 체험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후 교량에 대한 안전관리는 이전에 비해 크게 강화됐다. 먼저 사고가 발생한 해에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됨에 따라 시는 ▲정기점검(연 2회 이상) ▲정밀점검(안전등급에 따라 1~3년마다 1회 이상) ▲정밀안전진단(안전등급에 따라 4~6년마다 1회 이상)을 실시하고 있다. 성수대교의 경우 가장 최근에 있었던 정밀안전진단(2011~2012)에서 상태평가 B등급, 안전성 평가 A등급을 받기도 했다.
교량안전을 위해 '낙교방지턱'도 마련됐다. 이는 1997년 성수대교 재설치 때 신설된 구조물로, 교량이 끊어지더라도 한강으로 추락하지 않게 하는 이중 안전장치다. 이어 온라인 안전감시시스템도 마련돼 교량의 미세한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게 됐다.
내진설계도 크게 보강됐다. 시는 지난 2009년 1996년 이전에 완공돼 내진설계가 반영되지 못한 천호대교, 올림픽대교 등 10개 교량을 진도 7~8의 지진도 견딜 수 있는 내진 1등급으로 보강을 완료했다.
조성일 시 도시안전실장은 "성수대교 붕괴사고 20년이자 도시안전을 시정 핵심과제로 내세운 민선 6기가 출범하는 해를 맞아, 강화된 교량 안전관리 현황을 살펴보고 안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기 위해 안전관리 현장 공개체험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며 "도로시설물의 급속한 노후화에 대비해 예방적, 적극적 시설물 안전관리를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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