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우 옛집, 18일 '혜곡 30주기 특별전 개최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한국판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의 효시인 '최순우 옛집'은 참여하는 시민이 문화유산의 진정한 상속자임을 대변한다. 서울 성북동 '최순우 옛집'은 혜곡 최순우 선생(1916∼1984년)이 1976년부터 작고하기 전까지 살았던 집이다.
혜곡은 제 4대 국립 박물관장을 역임한 인물로 한국문화전통과 한국의 미를 탐구, 전파하는데 일생을 바쳤다. 혜곡은 1916년 개성에서 출생, 도자기와 전통 목공예, 회화사 분야에 큰 족적을 남겼다. 1943년 개성시립박물관에 입사한 이래 평생 박물관에 종사했다. 생전 '한국미술 2천년전', '한국미술 5천년전' 등 해외 순회전을 주관해 한국미를 세계에 알렸으며 '무량수전 배흘림 기둥에 서서', '나는 내 것이 아름답다' 등을 저술했다.
최순우 옛집은 2002년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2004년 리모델링을 거쳐 시민의 품에 돌아왔다. 바로 이 곳에서 오는 18일부터 11월15일까지 혜곡 최순우 30주기 특별전 '분향, 향로와 향'이 열린다. 김홍남 혜곡 최순우기념관장은 "이번 전시는 혜곡선생 30주기, 내셔널트러스트운동 10주년을 맞는 해로 우리 문화 유산을 가꾸고 보존하는데 평생을 바친 선생을 기리고자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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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은 몸과 마음, 공간을 정화하며, 영혼에 지상의 뜻을 전하는 매개다. 향을 피우는 도구인 향로는 단순한 공예품이 아닌, 그 자체로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 특별전에서는 혜곡의 글과 80여점의 향로, 향갑, 향상을 만날 수 있다. 한국, 중국, 일본 등 세나라의 향로도 전시된다. 세 나라의 향로는 각 국의 미감 차이와 특징을 여실히 보여준다.
전시회와 더불어 24일 오후 4시 '향과 차의 역사'(김성태 동양차문화 연구가), 11월8일 오후 2시 '한국과 중국의 향로'(이용진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 등 특별초청 강좌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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