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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7병동', 유려한 연출+열연+극본…삼박자의 '잔잔한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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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수상한 7병동' /방송 캡처

KBS2 '수상한 7병동'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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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용준 기자]KBS2 드라마스페셜 '수상한 7병동'(극본 최용욱, 연출 이민정)이 12일 밤 드디어 전파를 탔다. 이 작품의 예고편은 최근 불임병원에 잠입한 형사라는 독특한 소재로 눈길을 끌었다. 이는 배우들의 코믹 연기, 유려한 연출력과 어우러지며 전반적으로 잔잔한 웃음과 감동을 이끌어냈다.

주인공 이수진(신이 분)은 범죄 검거를 위해서라면 자기 몸을 아끼지 않는 열혈 여형사다. 이수진은 한 범죄자를 체포하기 위해 그의 여자가 입원한 불임병원에 반 강제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이수진은 같은 처지의 환자로 위장, 정보를 수집함과 동시에 불임 여성들의 애달픈 사연들을 접하게 된다.
이처럼 지나치게 진지해질 수 있는 무거운 소재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풀어낸 것은 연출의 힘이었다. 제작진은 코믹과 감동을 적절히 배열한 진행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극과 극으로 요동치게 만들었다. 물론 지루하지 않은 적절한 전개 속도도 매력 요소 중 하나였다.

이와 함께 방송 내내 배우들의 지속적인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이 작품 속 인물들은 모두가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비중 있는 캐릭터. 특히 신이는 거칠게 보이지만 속은 여린 여형사 이수진으로 분해 다양한 매력을 발산했다. 그는 코믹한 액션연기는 물론이고 짙은 감정 표현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탄탄한 극본의 힘도 무시할 수 없었다. 감칠맛 나는 대사는 '수상한 7병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 이는 배우들의 사실적인 연기, 담백한 연출과 어우러지며 불임 부부들의 가슴 아픈 단면들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는 일반적이지 않은 케이스들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성공했다.
감동은 예상하지 못 한 응어리의 강렬한 결집에서 발생한다. 사람이 갑자기 감정의 허를 찔릴 때 그 대상에 감정이입함으로써 스스로를 돌이켜 보게 된다. '수상한 7병동'은 주위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소재를 활용해 그 빈틈을 공략했다. 더불어 좋은 드라마의 세 가지 요소가 적절하게 배합되며 마음의 울림을 만들어냈다.




장용준 기자 zelr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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