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리수용,러 하바로프스크에 농업협력 제안
[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러시아를 방문 중인 리수용 북한 외무상이 극동 하바로프스크주에 농업 협력을 제안했다. 특히 중동의 카타르가 북한에 제공하는 수백만 달러의 차관을 활용하겠다는 구상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8일 리아노보스티와 인테르팍스 통신등에 따르면, 러시아를 방문 중인 리수용 외무상은 7일(현지시간) 뱌체슬라프 슈포르트 하바롭스크 주지사 면담에서 카타르로부터 농업 개발을 위해 수백만 달러의 차관을 받기로 잠정 합의했다면서 카타르 차관의 일부를 러시아와의 합작 사업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수용 외무상은 러시아 방문 기간 중 농업분야 장기 협력 전망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 위해 극동 지역을 방문했다"며 양국 협력에서 농업 분야가 가장 유망하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채소 재배, 목축, 곡물 가공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 등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카타르 차관으로 농기계와 농업 장비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귀국 후 북-러 합작 사업 보고서를 작성해 카타르 정부로도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포르트 주지사는 양측 간 농업 협력의 전망이 좋다고 화답하고 문화, 스포츠, 항공기 제작 등의 분야로도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북한과 하바로프스크 간 무역은 10만달러로 하바로프스크 대외무역의 1%에 그쳤다.
그는 또 현지의 건설, 임업, 무역 분야의 15개 기업이 북한인들을 고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하바로프스크에 큰 홍수 피해가 났을 때 300명의 북한 일꾼들이 주택 재건을 도왔다고 말했다.
리 수용은 하바로프스크를 방문 하는 동안 맥주 공장과 육류 가공 공장도 방문했다.
리수용은 앞서 4일부터 3일간 러시아 극동의 아무르 주도 방문했다. 올렉 코제먀코 아무르 주지사는 리수용에게 북한과 협력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로 임업을 꼽고, 단순 벌목에서 나아가 벌목한 목재의 가공과 수출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히고 농업과 건설 분야에서도 북한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리수용은 10박 11일 간의 러시아 방문을 위해 9월 30일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리수용은 8일과 9일에는 사할린 주, 9일과 10일에는 연해주를 방문한 뒤 10일 오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평양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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