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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폰 보조금 축소에 '죽 쑤는' 패널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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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치 1280X720 LCD 패널 가격 1년만에 44% ↓…시장 둔화 및 공급 축소에 패널 가격도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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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로 부진을 겪고 있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이번에는 중국 정부의 휴대폰 보조금 제한 정책으로 '불똥'을 맞고 있다.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가 위축되면서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하는 디스플레이 가격도 떨어지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6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평균판매가격(ASP)이 하락 중이다.
크기 5인치, 해상도 1280×720인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가격은 지난해 8월 25달러에서 올해 8월 14달러로 인하됐다. 약 44% 낮아진 수준이다. 디스플레이 생산 단가가 1년 전보다 떨어졌다는 점을 반영하더라도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주요 원인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정부가 보조금 제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중국 정부는 현지 3대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에 3년 내 보조금을 포함한 마케팅 비용을 20% 축소하라고 지시했다. 삼성전자, 애플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 제조사의 시장 지배력을 줄이고 저가 스마트폰 위주로 출시하는 자국 제조사를 육성하기 위한 차원이다.
하지만 이 같은 보조금 제한 정책으로 삼성전자 등 선두 업체가 1차로 중국 스마트폰 판매에 타격을 받고 현지 제조사들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이미 쿨패드 등 현지 제조사들은 이통사 판매뿐 아니라 온라인 판매 등을 확대해 돌파구를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등 부품 재고량이 쌓이면서 디스플레이 업계가 전반적으로 가격 인하의 압박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저가 제품 위주로 생산하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지만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전반적인 가격 하락 추세의 영향을 비켜갈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분기 1100억~22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3분기만 해도 98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1년 만에 영업이익이 1조원가량 빠지는 셈이다. 가뜩이나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 부진과 이로 인한 디스플레이 매출 감소, 단가 인하 압력을 받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 스마트폰 시장 위축에 따른 디스플레이 가격 조정 여파까지 더해진 것이다. 중국 거래선을 다수 확보한 LG디스플레이도 타격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애플 등 프리미엄 제조사뿐 아니라 중국 저가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최근 현지 이통사의 보조금 정책 변화에 맞춰 판매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며 "시장 위축으로 하반기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 평균판매가격이 더욱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디스플레이 업계도 매출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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