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45억 아시아인의 축제 인천아시안게임이 4일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이 처음으로 모두 참가한 이번 대회는 1986년 서울대회, 2002년 부산대회에 이어 한국에서 열린 세 번째 아시안게임이다. 선수와 임원 약 1만5000명이 지난달 19일부터 16일간 서른여섯 개 종목에서 금메달 439개를 두고 경쟁을 벌였다.
임권택과 장진 감독이 각각 총감독과 총연출을 맡은 폐회식 행사는 ‘아시아는 이제 인천을 기억할 것입니다’라는 주제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열정의 울림’, ‘행복의 울림’ 등의 공연과 걸 그룹 시스타의 노래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고 ‘꿈으로 피어난 아시아, 평화의 심장이 되어’, ‘열정의 인천’이란 주제의 문화공연으로 관중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선수들이 자유롭게 입장한 2부 행사에서 한국은 여덟 명의 메달리스트들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다. 리듬체조의 손연재(20·연세대), 축구의 임창우(22·대전 시티즌), 사이클의 조호성(40·서울시청), 볼링의 이나영(29·대전광역시청), 태권도의 이대훈(22·용인대), 육상의 여호수아(27·인천광역시청), 양궁의 이특영(25·광주광역시청), 사격의 김민지(25·KT) 등이다. 이어 등장한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국 선수들은 ‘등 뒤의 사람들’이란 제목의 축하공연과 영상을 지켜보며 흥겹게 어울렸다. 일본의 수영 영웅 하기노 고스케(20)가 삼성 최우수선수(MVP)을 수상할 때는 일제히 박수를 치며 축하를 건넸다.
이번 폐회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영수 대회 조직위원장, 알 사바 OCA 회장,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참석했다. 북한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최룡해 당 비서, 김양건 대남담당 비서 등도 귀빈석에서 앉아 박수를 치며 축제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