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에 따르면 성대의 폐쇄에 관여하는 근육 중 윤상갑상근에 보톡스를 주입하면 성대점막이 이완되고, 성대점막의 접촉면이 부드럽게 되어 발성 시 성대의 접촉면이 넓어지는 효과와 이완 효과를 통해 성대결절이 개선된다.
이에 안 원장은 성대결절 진단을 받은 환자 21명을 대상으로 보톡스 치료를 시행했다. 대상들의 평균연령은 33.7세로 14세에서 62세 사이였고, 남녀 비는 여자 85.7%, 남자 14.3%였으며, 각 대상에게 양측 윤상피열근에 각각 0.7 IU 를 주사한 후 2~4주간 추적 검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주관적 음성의 변화는 치료 전 2.33에서 치료 후 1.71로 감소해 음성 개선이 확인됐고 후두미세진동검사 결과 성대결절의 크기는 치료 전 5.00에서 치료 후 3.57로 감소했다.
성대결절 보톡스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성대에 손상을 남기지 않고, 음성 생성에 영향을 주는 구조적인 변화도 남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존 치료법인 성대미세수술, 레이저수술 등은 성대점막에 상처를 줄 수 있고, 특히 성대결절은 가장 운동성이 많고 예민한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영구적인 손상이 생기면 지속적인 음성변화를 나타내는 원인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보톡스 치료는 이러한 문제를 보완할 수 있다.
안 원장은 “성대결절은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나는 만큼 일반적인 음성언어치료와 성대미세수술 치료 효과는 60~70% 정도였다”며 “보톡스 치료를 통해 남은 30~40%의 환자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며, 특히 발성근육의 긴장이 주원인인 성대결절 환자들이라면 더욱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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