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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워치' 스위스 시계업체 '제2의 노키아'로 만들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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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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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워치 시장, 가격에 따라 세분화
애플 워치 출시…스위스 명품시계와 저가 쿼츠 시계 저항 거셀 것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스마트워치 시장이 가격을 기준으로 세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이 아이폰5c 모델을 시작으로 그동안 고집해왔던 전략을 수정해 프리미엄 모델뿐 아니라 중저가 시장에 대한 공략을 동시에 하고 있는 것이 이에 대한 방증이라는 해석이다.

30일 박민우 청강문화산업대학교 교수는 '애플워치를 통해 본 디자인 테크놀로지 전략과 스마트워치의 미래'라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워치를 3가지 가격대로 출시한 것도 결국 가격에 따라 스마트워치시장이 달라질 것이라는 이유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프리미엄시장에서는 스위스 명품시계들과 경쟁해야 하고 저가형시장에서는 기존 쿼츠시계의 강자들과 경쟁해야 된다"며 "쿼츠 시계 시대를 이끌어왔던 세이코와 카시오 등 일본 전자회사들의 저항이 거셀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 쿼츠시계업체들은 안드로이드웨어를 기반으로 저렴한 가격의 합리적인 기능으로 중저가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애플의 저가형 모델들이 이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가지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세계 최대 시계 기업인 스와치그룹의 행보도 예의주시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세이코에 의해 무너졌던 스위스 시계 왕국을 재건한 스와치그룹은 애플과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모델과 중저가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역량을 가졌다고 박 교수는 평가했다. 스와치 브랜드로 저가형 스마트워치 시장 진출과 동시에 티소, 오메가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시장도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태그호이어 모나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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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교수는 "기존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전략이 가장 모호하다"며 "기술과 디자인의 결합이 중요한 시장에서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선택할 수 있는 디자인 전략은 애플워치를 능가할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어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기능에 특화시킬 수밖에 없다며 그 기능이 일반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양한 기능의 추가만으로 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는 어렵다고 봤다.

최근 가트너에서는 스마트워치시장이 성장해 2년 후에는 손목시계의 40%가 스마트워치로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존 패션아이템으로서 역할을 기계식에서 스마트워치로 전환하는 사용자도 있겠지만 스마트워치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 기능을 목적으로 시계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도 증가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즉 이들 소비자에게 시계는 패션이 아니라 웨어러블(착용) 디바이스가 되는 셈이라는 설명이다.

박 교수는 "스마트워치에 대한 우려가 애플워치 이후 기대로 전환된 긍정적 효과가 분명히 존재하지만 기존 스마트폰과 달리 시장 전망은 확실하지 않다"고 전망했다. 디자인 테크놀로지를 앞세운 애플이지만 백년 넘게 시계의 가치를 지켜온 스위스 시계 제조자들의 파워가 더 압도적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기존 노키아의 아성에서 애플이 시장의 구조를 바꿨듯이 애플워치가 어느 정도 파괴력을 가질지는 장담하기 어렵다고 전제했다. 그는 "이러한 시대 흐름에서 스위스 시계들이 얼마나 더 스마트해질 수 있을지, 애플워치가 얼마나 더 아름다워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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