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6만7426가구로 작년보다 20.5% 감소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9ㆍ1 부동산 대책' 이후 전셋값이 치솟고 있는 가운데 전국적으로 '집들이' 예정인 새 아파트가 크게 줄어 비상이 걸렸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입주물량은 더 큰 폭으로 줄었다. 올 4분기 서울과 인천ㆍ경기 등 수도권 입주예정 아파트는 2만756가구에 불과해 지난해 4분기 3만6449가구에 비해 75.6%나 감소했다.
서울에서는 지난해 4분기 9609가구가 입주했으나 올 4분기 입주예정 아파트는 이보다 3분의 1 가까이 줄어든 3566가구에 그칠 전망이다. 다만 지방은 지난해 4분기 입주예정 아파트 4만4806가구보다 소폭 늘어난 4만6670가구가 입주한다.
주택 규모별로는 60㎡이하 2만6551가구, 60~85㎡ 3만6104가구, 85㎡초과 4771가구로 85㎡이하 중소형주택이 전체의 92.9%를 차지했다. 지난해 4분기 85㎡ 이하 중소형 주택이 전체의 84.9%를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중소형 주택 입주물량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주체별로는 민간 4만5733가구, 공공 2만1693가구로 각각 조사됐으며, 공공물량은 경기(1만338가구) 등 수도권(57.0%)에서 입주물량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 지역의 전셋값이 더 뛰고 있는 상황에서 입주 물량 또한 크게 줄어 전세난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며 "입주 물량 감소가 분양시장에 약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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