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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대책 한달…집 보러 몰린 30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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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문을 연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 견본주택에서 안내도우미가 방문객들에게 단지 및 아파트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26일 서울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문을 연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 견본주택에서 안내도우미가 방문객들에게 단지 및 아파트의 특징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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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정부의 거침없는 부동산 규제 완화 의지가 시장을 한껏 달아오르게 했다. '9·1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한 달 만이다.

지난 주말 전국에서 11곳의 모델하우스가 한꺼번에 문을 열자 최대 30만명이 '내 집 마련 나들이'에 나섰다. 특히 서울 강남권에서는 3.3㎡당 5000만원에 이르는 재건축 단지와 위례신도시 견본주택이 동시에 문을 열면서 실수요자 뿐 아니라 전매차익을 노리는 투자자까지 대거 가세했다.
GS건설이 경기 성남시 복정동에 마련한 '위례 자이' 견본주택은 26일 문을 연 이후 사흘 동안 무려 4만여명이 방문하며 성황을 이뤘다. 분양상담을 받기 위해 20~30분씩 기다리는 것은 기본, 견본주택 밖에는 이동식 중개업소인 '떴다방' 수십개가 설치돼 장사진을 이뤘다.

같은 날 문을 연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 견본주택 역시 주말 동안 1만5000명의 예비청약자들이 몰렸고, '서초 푸르지오 써밋'에도 방문객 2만5000여명이 찾았다.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사상 최대 분양가가 책정된 아파트에도 수요자들은 몰렸다. 대림산업이 다음 달 초 청약에 들어가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지난 26일 3.3㎡당 평균 4130만원에 분양 승인을 받았다.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112㎡의 분양가는 3.3㎡당 5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재고주택 시장도 분위기가 크게 달라졌다. 서울 시내 아파트 거래량은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29일 현재까지 거래량은 총 7267건으로 지난달 거래량인 6804건을 훌쩍 넘어섰다.

특히 9월 아파트 거래량으로는 2009년 9월 9153건 이후 최고치로, 최근 4년(2010~2013년)간 9월 평균 거래량인 3477건에 비해 2배 가까이 많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26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지난 6월까지 감소했으나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이후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 방침이 나오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타고 지난 7월 이후 석 달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과 서초, 송파 등 '강남3구'와 나머지 22개 '비강남권' 아파트의 평균 가격 차이는 더 확대됐다. 부동산114가 최근 3년간 서울의 지역별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달 강남3구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는 3.3㎡당 2579만원으로 비강남권 평균 매매가 1353만원보다 1226만원이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와 비강남권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 격차는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가 닥쳤던 2011년 9월 1358만원(강남3구 2805만원·비강남권 1447만원)에서 지난해 2월 1143만원(2503만원·1360만원)으로 17개월 연속으로 급감하다가 지난해 3~12월에는 1149만~1164만원 사이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하지만 올 1월 양쪽의 가격 차이가 1165만원(2503만원·1338만원)으로 격차가 소폭 커진 후 2월 1191만원, 3월 1202만원, 4~6월 1202만원, 7월 1205만원, 8월 1219만원 등으로 계속 격차를 벌리고 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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