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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기업 이사 보수, 금융위기 후 20%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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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업체 타워스 왓슨 분석 "지난해 24만달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난해 미국 대기업 이사들이 보통 24만달러(약 2억5015만원)에 가까운 보수를 받았다고 USA투데이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컨설팅업체 타워스 왓슨은 포천500 기업들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사들의 보수 중간값이 23만9977달러를 기록해 2013년 22만700만달러보다 5.72%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사들의 보수가 계속 오르고 있다며 시간당 임금이 가장 많은 파트타임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는 대기업 이사들에 대한 논란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보수 상승률은 2012년 3%의 2배 수준으로 2011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사들의 보수는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에 비해 20% 가량 늘었다.

대부분 기업들이 2008~2009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이사들의 보수를 높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포천500 기업 가운데 3분의 1 가량은 매년 이사 보수를 상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사들의 업무량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기업 지배구조 관련 전문가들은 이사들이 업무와 관련해 한 달에 30~40시간을 투입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금융위기 이전 할애했던 시간에 비해 2배로 증가한 것이다.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당국의 기업 감시가 더 강화됐고 기업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주주나 시민단체, 전문가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레이 이라니 전 CEO에 대한 과도한 보수 지급으로 주주들의 반발을 샀던 옥시덴털 페르톨리움은 이사들의 주식 보상을 25% 삭감하면서 기본 보수 한도를 연 35만달러로 제한키로 결정하기도 했다. 옥시덴털의 경우 지난해 다수의 이사들에 최소 51만달러의 보수를 지급했다. 과거에는 이사들이 경영진과 친교나 유지하면서 도장만 찍어주면 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 역할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타워스 왓슨의 토드 리핀코트 북미 담당 컨설팅 대표는 "기본적으로 이사들에 요구되는 것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며 "이사들에 요구되는 책임감이 늘고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도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업들의 전체 이사회 소집 횟수는 1년에 일곱 차례 정도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사들이 회의를 준비하고 경영진이나 기업 고문, 주주들과 소통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리핀코트는 설명했다.

당국의 규제와 감시가 늘면서 기업들이 이사를 지명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컨설팅업체 패리언트 어드바이저스의 로빈 페라콘 최고경영자(CEO)는 이사 후보들의 공급 부족은 없다며 이사들의 보수는 계속해서 5% 전후의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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