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에 새로운 경제제재를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 앞서 일련의 러시아 제재안을 발표한 바 있지만 대부분 특정인을 타깃으로 한 제재였고 강도도 약했다. 일본 내부에서는 이번에 추가된 경제제재 역시 강도로 따지면 서방국들에 비해 약하지만 러시아를 압박하고 일본이 서방국과의 의리를 중시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에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러시아는 일본의 이번 결정에 즉각 반발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일본의 결정이 실망스럽다"면서 "이번 비우호적 행보는 일본이 독자적으로 대외정책 노선을 수립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제재를 결정한 일본과 더 이상 관계를 발전할 수 없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이날 2023년 만기 국채 입찰을 통해 100억루블(약 2억6100만달러)을 조달했다. 국채는 금리 9.37%에 발행됐다.
러시아가 국채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선 것은 두 달여 만이다. 그동안 러시아 정부는 치솟은 국채 금리에 부담을 느끼고 9차례 연속 국채 발행 계획을 취소했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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