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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악재에도 亞 무덤덤…신흥국 경제 중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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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상승세 뚜렷…성장성 여전히 높고 글로벌 수요 회복 수혜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발 금리인상 우려와 세계 곳곳의 지정학적 위기 등 여러 악재에도 아시아 경제를 둘러싼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같은 전문 기관들이 아시아 국가들의 성장둔화를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글로벌 투자자들은 아시아에 꾸준히 돈을 쏟아 붓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이 국제금융협회(IIF)의 자료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아시아 주식·채권 시장으로 글로벌 자금 97억달러(약 10조880억원)가 유입됐다. 지난 5~7월 아시아로 월 평균 153억달러가 들어온 것에 비하면 유입액이 다소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유럽·중동·아프리카 같은 다른 신흥국에서 최근 글로벌 자금이 빠르게 빠져나가는 것에 비하면 아시아에 대한 투자심리가 여전히 견실함을 알 수 있다.

유입된 돈은 아시아 증시를 끌어올리고 있다. 아시아(일본 제외) 주요국 증시를 추종하는 MSCI 아시아 지수는 최근 3개월 사이 2.4% 뛰었다. 이는 신흥국 전체를 모아놓은 MSCI 신흥국 지수의 같은 기간 상승률 0.4%보다 크게 웃도는 것이다. 신고점 행진을 이어온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 3개월 사이 2.6% 올랐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지정학적 위험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는 동유럽·중동 등 다른 이머징 마켓에서 아시아로 눈 돌리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시장 과열 논란으로 고평가 논쟁이 일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 증시는 밸류에이션이 낮아 상대적으로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롭다.

전문가들은 특히 정권 교체와 구조 개혁을 추진 중인 아시아의 경제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평가한다. 정부 정책이 변하고 있는 나라들을 중심으로 증시 상승세가 뚜렷한 것은 이 때문이다.

10년만에 정권이 바뀐 인도의 경우 올해 하반기 들어 센섹스 지수가 6.6% 올랐다. 대선을 치른 인도네시아도 같은 기간 증시 상승률이 7%가 넘는다. 정부가 미니 부양책을 풀고 있는 중국의 증시는 7월 이후 13% 넘게 뛰었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엔저 추세 가속화와 함께 이달 들어서 5.5% 올랐다.

IIF의 찰스 콜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개선 등으로 아시아가 계속 견고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예상을 깬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 같은 악재만 없다면 아시아로 꾸준히 자금이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아시아로 향하는 투자금과 관련해 과거에 별로 없었던 선택적 측면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높은 성장세만 믿고 돈을 쏟아 붓던 과거와 달리 최근 투자자들은 국가별, 펀더멘털별로 깐깐하게 투자수익률부터 따져본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상수지 적자, 국가부채처럼 몇몇 나라가 겪고 있는 고질적 병폐들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투자자들은 언제든 아시아에 다시 등을 돌릴 수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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