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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고쳐주는 '성북 마음돌보미' 200여명 모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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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 2014 마음돌보미 워크숍' 개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북구(구청장 김영배)에는 마음을 고쳐주는 ‘마음 의사’, 마음돌보미들이 있다.

‘사는 의미가 없다’, ‘이제 편히 쉬고 싶다’, ‘난 쓸모없어’ 등 표현을 자주하고 식욕과 의욕 상실, 수면 장애, 급격한 건강악화, 주변 정리, 유서 작성 등 이상행동을 하는 이웃이 있다면 성북구 마음돌보미들은 어디든 달려간다.
주 1회 이상 안부전화는 기본.

자주 집을 방문해 마음이 약해진 이웃들의 말동무와 가족이 돼 그들의 아픔을 나누곤 한다.

12일 오후 마음돌보미 봉사자와 성북구 자살예방센터 직원 및 마음돌봄담당 직원 등 200여명은 성북구청에서 열린 '2014 마음돌보미 워크숍'을 통해 한자리에 모였다.
극단 ‘비유’의 '메리골드' 공연 모습. 자살을 결심한 학생, 직장인, 아버지 등 다양한 계층의 고민을 그리고 있다.

극단 ‘비유’의 '메리골드' 공연 모습. 자살을 결심한 학생, 직장인, 아버지 등 다양한 계층의 고민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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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자살예방을 주제로 한 뮤지컬을 관람하고 마음돌보미 활동사례를 발표하는 등 그간 이웃과 함께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나누며 울고 웃었다.
이번 워크숍을 위해 뮤지컬을 준비한 극단 ‘비유’는 ‘진정한 너(Be You)를 알게한다’는 의미로 1990년 창단해 20여 년 동안 공연을 해왔다.

대표작 '유추프라카치아' 등 치유를 목적으로 공연해 온 ‘비유’는 2012년부터 정신건강을 주제로 공연을 시작, 2013년 중·고등학교 순회 자살예방 연극 '자, 살자'에 이어 올해는 '메리골드'를 공연한다.

천수국으로 불리는 메리골드는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라는 꽃말을 가져 자살을 결심한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되고자하는 극단 ‘비유’의 바람이 담겨있다.

특히 이날은 지역 내 중학교 학생들의 단체 관람으로 교내 왕따 문제와 학생들 뿐 아니라 직장인, 아버지의 고민을 다룬 뮤지컬이 큰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성북구는 생명존중교육, 범국민 생명배지 달기 운동, 자살고위험군 마음돌보미 결연사업, 어르신 정서지원을 위한 원예활동(치료) 등 생명존중의 가치 확산과 실천을 위한 선도적 자살예방사업을 추진하며 2010년 서울시 지자체 중 5위였던 자살률을 2012년도 20위까지 낮췄다.

특히 마음돌보미 결연사업은 자원봉사자와 우울·자살고위험 어르신을 1:1 또는 1:2로 연계, 상시 정서지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한강다리 위에서 투신을 시도하려던 고위험 대상자가 자신을 돌보던 마음돌보미 봉사자를 떠올리고 자살시도의 마음을 바꾸도록 하는 등 실질적 자살예방 사례를 만들고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12일 오후 성북구청 4층 아트홀에서 열린 ‘2014 마음돌보미 워크숍’에 참석한 200여 명의 마음돌보미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12일 오후 성북구청 4층 아트홀에서 열린 ‘2014 마음돌보미 워크숍’에 참석한 200여 명의 마음돌보미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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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배 구청장은 “마음돌보미 봉사자들은 자살률 감소와 안전성북의 1등 공신이자 원동력”이라며 “앞으로 온 구민이 함께 이웃과 마음을 나누며 사람이 살아가는 의미가 있는, 행복하고 건강한 성북이 됐으면 한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성북구는 마음돌보미 결연사업 외에도 자살위험군 대상자 맞춤 정서지지 프로그램, 전문적 개입을 위한 솔루션팀(사례자문단, 연계기관) 운영, 24시간 응급전화상담 진행, 자살고위험군 어르신 정기적 Tele-Check(전화안부서비스), 자살시도 생존자?유가족 상담?사후관리 등 지역기반의 특화된 자살예방사업으로 생명존중도시 구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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