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3라운드 3언더파 '3타 차 우승', 김하늘 공동 2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정민(22ㆍ비씨카드)이 올 시즌 다섯번째 '멀티플 위너'의 반열에 올랐다.
14일 충북 음성 코스카골프장(파72ㆍ6599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YTNㆍ볼빅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보태 3타 차 우승(13언더파 203타)을 완성했다. 시즌 2승째이자 통산 4승째, 우승상금이 1억원이다.
김효주(19)와 장하나(2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에비앙챔피언십 출전 차 '프랑스 원정길'을 떠났고, 허윤경(24)이 허리 부상으로 불참하는 등 '상금랭킹 빅 3'의 부재를 틈 타 무주공산을 접수한 셈이다. 무엇보다 김효주와 장하나, 백규정(19), 김세영(21) 등에 이어 '2승 챔프'에 올랐다는 게 의미있다. 상금랭킹도 3위(4억2400만원)로 수직 상승했다. 1위 김효주(8억1000만원)와는 아직 격차가 있지만 역전의 기회는 충분하다.
이정민이 바로 2010년 두산매치플레이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 '매치의 여왕'으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던 선수다. 2012년 서경여자오픈에서 2승째를 수확한 뒤 잦은 부상으로 내리막길을 타다가 스윙 교정 직후 지난 8월 교촌허니레이디스에서 김보경(28)과의 연장혈투에서 승리하면서 확실하게 '부활 모드'에 접어들었다. 이정민 역시 "2승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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