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적변경 등 약점 부각…국힘 경기지사 경선 토론 '적임자론' 격돌
진규·양향자·이성배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는 재차 적임자론을 내세우며 설전을 벌였다.
세 후보는 28일 부천 OBS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경기도지사 경선 2차 비전토론회'에서 정책 경쟁보다는 본인의 강점을 알리고 상대의 약점을 부각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의원 출신인 함 후보는 "경기도를 가장 잘 아는 저는 실력과 경험을 갖춘 준비된 도지사"라며 "정치적 야망도, 자리 욕심도 없이 경기도의 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위해 여기 나왔다"고 말했다.
유일한 40대인 이 후보는 "익숙한 얼굴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후보를 이길 수 있겠나"라며 "과거의 방식으로는 경기도의 미래를 열 수 없다. 경기도의 속도와 감각에 맞는 40대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첨단산업 전문가인 양 후보는 "추미애 후보와의 본선 구도는 싸움꾼 대 일꾼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난 1차 토론회 때 공격받은 당적 변경 이슈에 대해서는 "함 후보가 허위 사실을 언급한 것은 유감이다. 저는 당에서 영입한 전문가"라고 설명했다.
주도권 토론에도 당적 변경, 최고위원직 유지 등을 두고 후보 간 공방이 이어졌다. 함 후보가 양 후보를 지목해 "제가 민주당에서 왔다고 했다는데 무슨 근거로 한 말인가"라고 묻자 양 후보는 "나무위키에 나와 있는 걸 보니까 국민신당에서 출발해서 새천년민주당으로 해서 이렇게 오신 것을 제가 확인한…"이라고 답했다. 함 후보는 이에 대해 "민주당에 발 한번 들여놓은 적이 없다. 명백한 허위 사실로, 이건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전했다.
함 후보는 1차 토론회 때 쟁점이 됐던 양 후보의 최고위원직 유지 문제를 거론하면서 공정성 훼손이라고 추궁하기도 했다.
이 후보 또한 양 후보에게 당적 이동에 따른 정체성 문제를 지적한 뒤 "유리천장을 깬 여성이라는 이미지에 맞지 않게 2021년 박원순 전 시장의 성폭력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부르는 것에 동의했고, 친척 보좌진의 성폭력 사건 당시엔 피해자를 상대로 취업 알선을 제안해 2차 가해 논란도 있었다"고 짚었다.
양 후보는 "당시 언론보도대로 저는 부적절함을 인정하고 사과를 드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후보에 대해 "2025년에 정치권에 들어와 정작 검증이 안 된 것 같다"며 "삼성 IT 마케팅 경력을 기재했는데 주변에 아는 사람이 없더라. 어디서 근무했고 직책이 뭐였나"라고 캐물었다.
이 후보가 "삼성전자 공채 47기 23차. 저희는 이렇게 표현한다. (양 후보는)생산직으로 입사하셔서 아마 잘 모르실 텐데"라고 답하자 양 후보는 "(제가) 생산직으로 입사했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우기도 했다.
함 후보에 대해선 당적 변경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며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고 여러 차례 몰아세웠고, 함 후보가 "그건 팩트"라고 맞서는 모습도 보였다.
임기 내 1순위 핵심 공약을 묻는 공통질문에서 이 후보는 산업과 삶을 연결하는 3축 전략을, 양 후보는 지역내총생산(GRDP) 1억원 시대 개막을, 함 후보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각각 꼽았다.
이들 후보는 ▲ 이재명 대통령의 기본소득과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기회소득 시리즈 전면 재검토 ▲ 수원 군공항 이전과 경기 국제공항 건설 ▲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 3가지 현안에 대해 모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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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되는 경선 투표를 거쳐 다음달 2일 경기도지사 최종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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