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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단상]세월호 해법을 바라본 은행장의 깨달음

최종수정 2014.09.12 11:03 기사입력 2014.09.1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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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태 수협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

세월호 해법을 찾기 위한 각계각층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사건이 일어난 지 5개월이 되어가는 지금 아직 10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했고, 특별법 제정 등과 관련한 사회적 합의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검토되고는 있지만 그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사건의 원인으로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의 적폐, 낡은 관행, 부패, 안전 불감증 등 여러 가지 복합적 요인을 지적하고 있다. 원인이 다양한 만큼 이에 대한 해결방안에 대해서도 정부와 국회, 여당과 야당, 일반시민과 피해자 가족 등에서 제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 복잡하게 얽혀있는 고르디우스의 매듭처럼 풀기 어려운 상황이다.

문화심리학자인 김정운 전 명지대 교수는 다양한 국가ㆍ사회문제를 문화심리학 측면에서 연구하면서 우리나라에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문제가 존재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연구소 명칭을 '여러가지문제연구소'로 지었다고 한다.

정부에서 경기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제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서민경제는 물론 국민경제도 좀처럼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또한 들여다보면 여러 가지 문제들의 상호작용의 결과이다. 경기침체로 생산이 저하됨에 따라 기업들의 고용이 감소하고, 이것이 가계소득 감소로 이어져 소비가 저하되며 결과적으로 다시 생산이 줄어드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 또한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라 수익 기반이 약화되었고, 결과적으로 구조조정의 아픔을 겪게 한 원인이 되었다. 특히 은행산업의 경영환경 또한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데 그 배경에는 저금리ㆍ저성장 기조에 따른 수익성 저하 외에도 기업 부실 확대로 인한 비용 부담 급증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또한 은행의 사회적 책임과 공공성 강화에 대한 사회적 압력의 증대, 기술금융ㆍ관계형금융 등 새로운 금융기법의 도입, 전자금융의 발달로 인한 전통적 금융 영역의 잠식, 관료적 조직과 인력의 유지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다.
수협은행의 경우 다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위와 같은 여러 가지 문제에 당면한 동시에 사업구조 개편이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앞두고 있어 그 상황이 더욱 복잡하다. 지난해 12월1일 국내은행에는 은행의 신뢰회복을 통한 글로벌 금융시스템의 안정 확보와 실물경제의 회복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바젤Ⅲ 자본규제가 적용됐다. 수협은행 또한 구조적 특수성으로 한시적 유예되었을 뿐 적용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외자 조달이 곤란해지거나 신용등급이 저하되는 등 경영에 심각한 곤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복잡하게 얽힌 문제해결의 핵심은 결국 의사소통이다.

가계와 정부, 기업 등 여러 경제주체들, 은행으로 좁혀보면 경영진과 노조, 상사와 직원 또는 동료직원 간의 소통을 통한 화합이 중요하다. 정신분석전문의 김혜남의 '심리학이 서른 살에게 답하다'에는 '당신을 알고 있는 사람 중에서 30%가 당신을 좋아하고, 45%가 보통으로 생각하고, 25%가 당신을 싫어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당신은 대성공'이라는 구절이 나온다.

의사소통에서 명심해야할 것은 모든 사람이 당신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일에 대한 비판을 당신 자체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며, 마지막으로는 추측해서 상대방의 마음을 읽으려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눈치 보지 말되 상대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상대 입장에서 이해하고, 상대방의 말을 믿어야 한다는 뜻이다.

사회가 복잡ㆍ다변화하면서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들의 원인과 그 해결방법 또한 더 복잡해졌다. 소통을 통한 화합이 더욱 강조되는 시기다.
이원태 수협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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