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루피화 가치는 친(親)기업 성향의 나렌드라 모디 새 총리가 취임하고 인도국민당(BJP)이 집권한 지난 5월 이후 현재까지 3% 가량 평가 절하됐다.
일반적으로는 주식과 채권 시장 활황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쇄도하면 통화가치는 상승하기 마련이다.
WSJ은 많은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도 중앙은행이 외한시장 개입을 통해 루피화 약세를 조장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정부가 공약 대로 인도 경제를 살리기 위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통화가치 하락을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인도의 외환보유고 급증세는 중앙은행의 환시개입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인도의 외환보유고는 현재 3200억달러 수준으로 사상 최대다. 올해에만 260억달러가 증액됐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인도 중앙은행이 지난해 11월 이후 외환시장에서 595억달러를 사들였다고 추정했다.
인도 중앙은행은 정부의 환시 개입설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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