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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差 0.5% 이내면 갈아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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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내렸는데 고정에서 변동으로 바꿔야 할까
대출 변경시 중도상환수수료 떼면 되레 손해볼 수도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후 시중은행의 영업점에는 고정금리에서 변동금리로 갈아타기를 원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큰 틀에서 금리주기는 상승세로 접어들었다고 보는 시각도 있어 향후에도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고 확신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속속 제기된다. 또 대출을 변경하는데 각종 수수료를 따져봤을 때 얻을 수 있는 이익도 미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은행의 영업점에는 대출을 변동금리로 변경하기를 원하는 문의가 늘고 있다. 하지만 영업점 관계자들은 고객들이 변동금리로 갈아타기를 원한다고 해서 무작정 이를 조정해주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중도상환수수료를 고려했을 때 금리 변경을 했을 때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중도상환수수료는 통상 3년만기 대출을 기준으로 대출금액의 1.5%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1억원을 3년 만기로 대출 했을 경우 중도상환수수료는 150만원으로 책정된다. 수수료는 일수계산이 적용되는데 대출 후 1년 뒤 갚게 되면 3분의 2인 100만원을, 2년 뒤에는 3분의 1인 50만원을 내야 한다.

김호학 하나은행 잠원역지점 차장은 "고객이 대출받은 고정금리와 변동금리의 차이가 0.5%포인트 이내인 경우에는 갈아타기를 추천하지 않고 있다"며 "기존 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는 물론 신규대출 시 대출기간이 연장되면서 또 중도상환수수료를 적용받게 돼 상당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앞으로 금리가 계속 하락한다는 보장이 없는 만큼 무작정 변동금리로 갈아타서는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기준금리의 최하단은 2.0%로 현재 2.25%에서 크게 내려갈 여지가 적고, 미국의 금리 조기인상 우려가 있어 금리하강주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긴 어렵다는 것이다.

송두한 농협경제연구소 거시경제연구실장은 "금리는 큰 틀에서 하강에서 상승으로 기조전환이 이루어진 상황"이라며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는 아주 큰 폭의 금리 차가 나지 않는 한 그대로 유지하는게 유리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신규 대출자의 경우에는 고정금리를 적용받는 것을 권유하고 있다. 금융당국에서도 그간 고정금리대출을 권장하면서 변동금리와 폭도 많이 줄어들었고 향후 금리 상승이 우세하다는 것이다.

이관석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부 부부장은 "금리가 높았을 때는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의 차가 1.5% 이상 벌어진 적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0.3%밖에 차이가 안나는 경우도 있다"며 "금리가 앞으로 내려갈 가능성보다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신규 대출 수요자들이 고정금리로 대출받기는 적기"라고 조언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연말까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20%까지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2011년 6월 발표한 '6ㆍ29 가계부채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2017년까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40%까지 늘릴 계획이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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