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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젊은 피…알츠하이머 고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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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젊은 피,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수혈

▲젊은 피를 수혈받은 알츠하이머 환자들이 기억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진제공=뉴사이언티스트/annedehaas/Getty]

▲젊은 피를 수혈받은 알츠하이머 환자들이 기억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진제공=뉴사이언티스트/annedehaas/Get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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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30세 이하의 젊은이들의 피가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노인들에게 수혈돼 그 결과를 지켜보는 실험이 오는 10월 시작된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사이언티스트는 20일(현지 시간) '회춘에 이용되는 젊은 피(Young blood to be used in ultimate rejuvenation trial)'라는 기사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캘리포니아에서 10월에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젊은 피가 수혈된다. 이 실험은 그동안 동물실험을 통해 얻은 결과물을 통해 임상실험에 나서는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실험은 젊은 피를 수혈해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환자의 인지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쥐 실험에서 과학자들은 젊은 쥐의 피를 늙은 쥐에 수혈했을 때 몇몇 기관이 젊어지고 인지기능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늙은 쥐가 젊어졌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2005년 스탠퍼드대학의 토마스 란도(Thomas Rando) 박사 연구팀은 젊은 피를 수혈 받은 늙은 쥐의 경우 간 등의 줄기세포가 젊어진 것을 확인했다. 늙은 쥐의 경우 손상된 근육이 회복되는 것도 밝혀냈다. 반대의 경우도 관찰했는데 늙은 쥐의 피를 받은 젊은 쥐의 경우 빨리 늙어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실험 결과는 2012년에도 이어졌다. 하버드대학의 아미( Amy Wagers)박사는 젊은 피가 늙은 쥐에 수혈됐을 때 심장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했다. 아미 연구팀은 젊은 쥐와 심장비대증을 가지고 있는 늙은 쥐를 짝지었다. 이들 두 쥐를 순환 시스템으로 연결했다. 4주가 지난 뒤 늙은 쥐의 심장은 파트너인 젊은 쥐의 심장만큼 줄어들었다. 반면 젊은 쥐의 경우 심장 크기에 변화가 없었다.
이 같은 일이 가능한 것은 젊은 피 속에 있는 특별한 단백질인 'GDF11'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단백질은 이른바 '회춘 단백질'로 부른다. 젊은 쥐에 있던 GDF11을 수혈 받은 늙은 쥐의 경우 기억력이 되살아나고 심장비대증도 정상으로 되돌려 놓은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이제 마지막 단계로 젊은 인간의 피를 늙은 사람에게 주는 의학적 실험이 시작되는 것이다. 연구팀을 이끄는 스탠퍼드대학의 토니(Tony Wyss-Coray) 박사는 수혈에 대해 오랫동안 의학적 안전성을 실험해 온 만큼 이번 실험은 단순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일반시민에게는 경고를 잊지 않았다. 토니 박사는 "집에서 피를 그냥 마시는 것은 위험하다"며 "각종 질병으로부터 안전하게 모니터링과 스크린을 거친 뒤 수혈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혈액 유형에 맞는 피를 선별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분명히 말하건대 집에서 피를 그냥 마시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스탠퍼드 의대는 기부 받은 30세 이하의 혈장을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지원자들에게 수혈할 예정이다. 동물실험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회춘 단백질'이 인간에게도 같은 효과로 이어질지 관심의 대상이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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