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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남터순교성지 등 용산 천주교 성지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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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유적지 포함... 용산 문화 현장을 둘러보는 용산 문화 탐방’ 재조명받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으로 천주교 성지들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용산구 곳곳의 숨겨진 성지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천주교 성지를 포함해 용산 곳곳의 문화 명소를 해설사와 함께 돌아보는 ‘용산 문화 탐방’ 프로그램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용산구는 지리적으로 서울 중심부에 가깝고 국립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이태원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외국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 중 하나다.

용산 문화 탐방 프로그램은 용산의 숨은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당고개 순교성지

당고개 순교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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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구는 지난해 2월 향토문화해설사 2명을 위촉했다. 문화 해설사들이 용산의 숨은 역사에 대해 재미있고 실감나게 전하고 있어 참가자로부터 호응이 매우 높다.

현재 문화 탐방 방문지는 용산문화원, 성심여자중·고교, 새남터성당, 남이 장군 사당, 효창공원 등 다섯 곳으로 짜여져 있다.
이 중 성심여자중·고교 안에 위치한 용산신학교와 원효로 예수성심성당, 아울러 순교지로 유명한 새남터 성당이 용산을 대표하는 천주교 성지다.

용산신학교는 1892년에 세워졌으며 프랑스인 코스트 신부가 설계·감독했다. 반지하 1층, 지상 2층의 벽돌 건물로서 한국 최초의 신학교 건물이라는 매우 중요한 건축사적 의의를 갖는다.
새남터순교성지

새남터순교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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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효로 예수성심성당 내부는 제단과 예배석만 있는 단순한 교회형식이지만 뾰족아치로 된 창문이나 지붕위의 작은 뾰족탑은 전체적으로 약식화된 고딕풍의 모습을 이루고 있다.

새남터 순교성지(새남터 성당)는 원래 조선시대 연무장이자 사형수들을 처형하던 처형장이었다. 조선 말 1801년 신유박해 때 중국인 주문모 신부를 비롯한 천주교 신자들이 이곳에서 순교했다.

1846년 병오박해 때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 김대건과 천주교 신자들이, 1866년 병인박해 때는 5명의 서양인 신부들과 많은 한국인 신자들이 이곳에서 순교했다.

1950년 한국천주교에서 새남터 일부 지역을 매입, 순교기념지로 정하고 김대건 신부의 석고상을 세웠다.
용산신학교

용산신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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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에는 '카톨릭 순교성지' 라는 기념탑을 세웠으며 1984년에는 새남터 순교기념대성전을 건립했다.

이 외도 코스에는 빠져있지만 당고개 순교 성지와 왜고개 순교 성지도 빼놓을 수 없는 용산의 대표적인 천주교 유적지다.

당고개 순교지는 신계동 아파트 단지 안에 있으며 서소문 밖 네거리, 새남터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성인을 탄생시킨 성지이다. 1840년 1월31일과 2월1일 이틀간 10명의 남녀교우들이 순교함으로써 기해 박해를 장엄하게 끝맺은 곳이다.

왜고개는 기해·병오·병인박해 당시 새남터 순교자들이 잠시 매장된 장소다. 현재 군종교구 주교좌인 국군 중앙 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올 하반기 문화탐방은 추석 이후 9월 중순부터 매주 금요일에 시작할 예정이다.
원효로성당

원효로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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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유적지뿐 아니라 용산의 문화와 역사를 경험하고자 하는 주민이라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문화체육과나 용산문화원으로 하면 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은 다양한 종교들이 함께하는 종교 도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천주교 성지들도 우리에게는 소중한 지역 유산들이기에 용산을 찾은 관광객들이 문화 유산 탐방을 통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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