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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세총액, 올해 100조원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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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세총액, 올해 100조원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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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아파트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매매가 대비 전세가 평균 64.3%
"감당 못하겠다" 서울 세입자 인천으로…인천 전세시가총액 4년새 1.5배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꺾일 줄 모르는 전셋값으로 인해 수도권 전세 시가총액이 올 들어 700조원대를 넘어 800조원대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600조원대를 유지했던 것에 비하면 100조원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9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기준 수도권 전세 시가총액은 786조2915억원으로 나타났다. 2012년 646조1789억원에 비하면 약 140조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 678조8003억원이던 것과 비교해서도 107조4912억원이 늘어났다.

서울지역만으로 범위를 좁히면 전세 시가총액은 376조원이다. 서울에서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전세 시가총액이 300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약 9개월 만에 전세 시가총액이 70조원이나 오른 것이다.
전세 시가총액 상승폭은 최근 4년 내에 가장 큰 것이어서 주목된다. 경기도 전세 총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301조9255억원에서 올해 348조6082억원으로 47조원이나 뛰었다. 2010년 223조1026억원에서 1년 만에 265조7025억원으로 42조원가량 늘어난 것보다 더 큰 폭이다.

치솟는 전셋값을 감당하지 못해 서울 전세입자들이 인천으로 옮겨가며 인천의 전세 시가총액도 4년 사이에 1.54배 늘었다. 인천의 전세 시가총액은 2010년 39조9553억원이었지만 올해는 61조5690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45조7891억원 ▲2012년 48조7526억원이었던 전세 시가총액이 지난해 51조원7784억원을 기록했다.

전세 시가총액이 급증한 배경에는 꾸준히 상승한 전세가격을 꼽을 수 있다. 전세가격은 2009년부터 5년3개월가량 쉼 없이 올랐다. 더욱이 지방보다 서울의 전셋값 상승세가 더욱 컸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의 전년 대비(7월 기준) 전세가격 증감률은 ▲2012년 4.62% ▲2013년 3.74% ▲2014년 7.12%를 기록했다. 반면 6대 광역시는 ▲2012년 6.51% ▲2013년 3.53% ▲2014년 4.63%였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부동산리서치팀장은 "특히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세가격 상승세가 크다"며 "급격히 월세화가 진행되면서 물량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볼 때 전셋값 상승세는 가을 이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세입자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우려가 크고 전세 시가총액도 급격히 불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2009년 이후 지속적으로 수도권 전세가격이 상승해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이 평균 64.3%에 달할 정도로 높아졌다"며 "전셋값 상승폭이 더욱 커질 경우 전세에서 매매로 이동하는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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