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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보고서 55]생존 할머니 증언<6> 김○○·김외한·김정분

최종수정 2014.09.01 08:48 기사입력 2014.08.1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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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할머니.

김○○ 할머니.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 주상돈 기자, 김민영 기자, 김보경 기자] #16. 김○○ '스스로 피해자임을 알리는 것도 고통스러워'

현재 울산에 살고 있는 김○○(86) 할머니에 대해선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김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에 동원된 시기와 어떻게 끌려갔는지에 대해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1928년에 태어났다는 것이 전부다. 할머니 스스로가 '위안부' 피해자였음을 알리기 원치 않기 때문이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다행히 집 근처 공원에 혼자 다닐 정도로 아직 건강하다고 한다.

현재 생존해 있는 대부분의 피해 할머니들은 건강이 크게 좋지 않아 지역 봉사자나 활동가들의 돌봄 서비스를 받고 있지만 김 할머니는 외부인의 방문을 꺼리며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외한 할머니.

김외한 할머니.

#17. 김외한 '해방 당시에도 12세…가장 젊은 피해자'

경상북도 안동 출신인 김외한(80) 할머니는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중 가장 젊다. 김 할머니는 지난해 7월 남편과 함께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찾아와서 재입소했다. 앞서 2012년 나눔의 집에 처음 왔을 때보다 몸 상태가 나빠져 있었다. 스스로 식사를 하지 못할 정도였는데 지금은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지난 9일 만난 김 할머니는 바지를 걷어 올려 수술 자국을 보여주며 연신 '다리가 아프다'고 했다. 이미 두 무릎은 수술을 받은 상태로 할머니는 성인용 보행기에 의지해 생활하고 있다. 유독 주름살이 많은 김 할머니는 기자에게 "(그동안) 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김정분 할머니.

김정분 할머니.

#18. 김정분 '유학 보내준다는 말에 속아 15세에 집떠나'

경기도 평택이 고향인 김정분(84) 할머니는 일본으로 유학을 보내준다는 말에 속아 15세에 일본으로 강제로 끌려갔다.

세 차례의 뇌경색을 겪은 뒤 2012년 나눔의 집에 입소했다. 집중치료실 침대에 누워 양손과 고개를 조금 움직이는 것이 김 할머니가 할 수 있는 전부다. 치매를 앓는 탓에 한 달에 한 번 찾는 아들 내외를 반갑게 맞아 놓고도 이들이 돌아가고 나면 금새 방문 사실을 잊는다고 한다.

낯선 사람을 보자 눈만 깜빡이던 김 할머니는 이내 빨간색 매니큐어를 칠한 손을 내민다. 얼마 전 봉사자가 칠해줬다는데 손톱이 자라 반밖에 안 남았다. 힘겹게 내민 손에는 힘이 하나도 없었다.

※생존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은 시리즈 중 계속됩니다.

▶'위안부 보고서 55' 온라인 스토리뷰 보러가기: http://story.asiae.co.kr/comfortwomen/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주상돈 기자 don@asiae.co.kr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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