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LH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LH가 최근 5년(2009~2013)간 지은 분양아파트 10만639가구 가운데 2690가구가 미분양됐다.
미분양 물량 중 지은지 2~3이 넘은 '악성' 미분양 물량도 896가구나 됐다. 3년이 지난 미분양 물량은 250가구에 달했다. 준공 2년이 지난 미분양 물량은 광주·전남(목포·여수)이 357가구, 경기(의정부·성남)가 188가구였다. 의정부 민락2지구 휴먼시아는 전체 842가구의 18.3%인 154가구가 미분양이었고, 목포 남교의 트윈스타도 전체 204가구의 절반 가까이인 98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있었다.
3년이 지난 미분양 중 197가구는 군포·성남·오산·김포·파주 등 경기에 몰려있었다. 특히 오산 세교 물향기마을 13단지 휴먼시아는 전체 580가구 중 20.3%에 달하는 118가구가 지금까지 미분양 상태였다.
이노근 위원은 "지역별, 전용면적별로 수요를 예측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아파트를 건설한 결과 미분양 아파트가 2690가구를 넘는다"면서 "분양가를 합리적으로 책정하고 수요를 정확히 예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준공 후 2~3년이 넘은 악성 미분양의 경우 특단의 판촉 전략을 세우는 등 적극적인 대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