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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전성기’…거꾸로 가는 이승엽의 시계

최종수정 2014.08.11 11:27 기사입력 2014.08.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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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사진 제공=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사진 제공=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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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2안타 이상에 도전한 3일째 경기는 비로 열리지 못했다. 삼성 이승엽(38)은 지난 8일 롯데와의 대구 홈경기에서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9일 넥센과의 목동 원정경기에서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이승엽의 활약 속 삼성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시즌 전적 61승 2무 29패를 기록, 단독선두를 지켰다. 특히 9일 경기에서는 2-2로 맞선 4회초 1사 만루에서 2타점 결승 2루타를 쳤다. 타격 상승세인 점을 감안하면 10일 경기를 앞두고 내린 비가 야속할 따름이었다.

이승엽은 올 시즌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10일 현재 아흔두 경기 타율 0.296 24홈런 79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 부문에서 팀 동료 야마이코 나바로(27)와 공동 4위, 타점 부문에서는 단독 6위에 올라 있다. 올 시즌은 주로 6번 타순에서 뛰며 채태인(32), 최형우(31), 박석민(29) 등과 함께 화력을 이끈다. 6번 타순에 배치된 경기에서 타율 0.307(277타수 85안타) 16홈런 57타점을 올려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이승엽이 올 시즌 시도한 가장 큰 변화는 타격폼이다. 테이크백(스윙 직전에 방망이를 머리 뒤쪽으로 빼는 동작) 동작을 생략했고, 들어올리던 오른쪽 다리의 폭을 최대한 줄였다. 타격 시 방망이를 눕혀 고정시킨 상태에서 곧장 스윙을 한다.
이승엽[사진 제공=삼성 라이온즈]

이승엽[사진 제공=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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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까지만 해도 방망이를 위로 세운 상태에서 테이크백을 크게 하는 자세를 유지했다. 몸쪽 승부에 약점을 보였고, 111경기 타율 0.253 13홈런 69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1995년 데뷔 이후 이승엽이 받아든 가장 저조한 성적표였다. 이승엽은 “큰 것보다는 보다 정확한 타격에 집중하기 위해 변화를 줬다”며 “지난해 부진을 꼭 만회하고 싶었다”고 했다.

새로운 시도는 현재까지는 성공적이다. 빠르고 간결한 스윙으로 몸쪽 공에 대한 적응력을 높였고, 타구의 질도 개선됐다. 김한수 삼성 타격코치(43)는 “정확성과 정교함만 꾸준히 유지하면 기술로 얼마든지 좋은 타구를 칠 수 있는 타자”라고 했다.

변화의 성공은 삼진 개수가 증명한다. 2012년과 지난해 이승엽이 기록한 경기당 삼진은 각각 0.80개(126경기 101삼진·전체 5위), 0.87개(111경기 94삼진·전체 10위)였다. 그러나 올해는 아흔두 경기에서 삼진을 쉰 개만 당했다. 경기당 0.54개로, 순위는 공동 31위다. 그 만큼 이승엽이 집중력을 가지고 타석에 들어갔다는 의미다.

삼성이 팀 타율 1위(0.303)를 기록 중이고, 특히 상위타선의 힘이 막강하다는 점에서 이승엽 앞에 득점기회가 만들어질 가능성은 높다. 이승엽은 올 시즌 주자가 있을 때 타석에서 타율 0.335(188타수 63안타) 13홈런 68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했다. 주자가 없을 때(타율 0.253 11홈런 11타점)보다 월등한 성적이다.

11일에는 목동구장에서 넥센과 다시 만난다. 상대 선발은 최근 선발 6연승을 기록 중인 헨리 소사(29)다. 이승엽은 올 시즌 넥센을 상대로 한 열두 경기에서 타율 0.333(51타수 17안타) 1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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