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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부, 이라크 반군 공습 개시…"500파운드 폭탄 투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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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미국 국방부가 이라크 반군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다. 반군 세력 확대에 미국인 피해 우려가 커지면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습을 승인한지 하루만이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수니파 무장반군인 '이라크·시리아 이슬람 국가(ISIL)'에 대한 공습을 개시했다.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이라크 북부 아르빌을 방어하는 쿠르드군을 공격한 포병진지에 대한 공습에 나섰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미군 F/A-18 전투기 두 대가 IS 반군의 이동식 야포와 야포를 운반하는 트럭에 500파운드의 폭탄을 투하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공습은 IS가 이라크 최대 규모의 모술 댐과 기독교 마을을 장악하는 등 세력을 급속히 확대해 가는 상황에서 나온 것으로, 미국의 공식 개입으로 이라크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전일 백악관에서 이라크 사태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슬람군이 미국인들이 있는 이라크 쿠르드족 자치정부의 중심지인 에르빌 지역으로 이동할 경우 미국이 이에 대해 공습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니파 무장반군인 '이슬람 시리아 이슬람 국가(ISIS)'가 세력을 급격히 확대하면서 난민이 대거 발생하는 등 이라크 사태가 크게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이라크 내 난민들에게 인도주의적 차원의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시리아 국경지역에 근접한 이라크 신자르 인근에 물과 식료품 등을 포함한 일부 구호물자를 공급했다고 전했다. 다만 지상군 투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이라크 내에서 급속도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수니파 반군에 대한 공습을 검토해왔으며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안보팀을 소집해 이라크 사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은 방심하지 않고 있다가, 그들(IS)이 아르빌에 있는 미국 영사관과 바그다드의 미국 대사관 등 이라크 어디에서든지 미국 국민과 시설물을 위협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은 그동안 정치적 부담을 우려해 이라크에 대한 군사 개입을 꺼려왔으나 이라크 사태가 갈수록 악화하면서 이라크 주민 수천명이 말살될 위험에 놓이고 미국인의 생명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되자 공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전면적 공습보다는 이라크의 상황을 주시하며 구체적 목표를 타격하는 선별적 공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의 이라크 공습은 지난 2011년 미군 철수 이후 처음이다. 이라크전은 지난 2003년 3월 미군의 이라크 침공으로 개시된 이후 9년간 지속되다가 오바마 대통령 집권 1기인 2011년 12월 공식 종결됐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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