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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조달청장에 기재부 직원들이 더 반색…왜?

최종수정 2014.08.04 09:26 기사입력 2014.08.0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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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지난달 25일 청와대가 국무조정실장과 12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반색할 만한 곳은 단연 기획재정부였다. 기재부 7명의 차관보급(1급) 인물들 가운데 3명이 차관급으로 승진해 자리를 옮겼다.

이 가운데 눈에 띄는 인물은 조달청장으로 승진한 김상규 전 기재부 재정업무관리관(차관보·사진)이다. 세제실장의 관세청장 승진 이동, 예산실장의 2차관 승진 등은 그동안 일종의 기재부 승진 이동 코스로 여겨졌던 탓에 어느 정도 예견됐었다. 하지만 김 전 차관보의 승진 인사를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조달청은 기재부 산하의 외청으로 줄곧 기재부 인물이 청장으로 부임해오다 전임 청장은 내부에서 승진 발탁됐었다. 기재부 차관보가 승진·임명됐던 관례가 끊겼던 것이다. 이 때문에 그의 조달청장 승진 인사를 예견하기 어려웠다. 기재부 내 '복도 통신'에서도 김 전 차관보의 이름은 그다지 거론되지 않았다.

예상 밖의 인사가 발표되자 기재부 직원들은 그의 승진 인사를 더 환영했다. 기재부 차관보급의 조달청장 승진 이동이라는 관례를 되살렸다는 점 때문이다. 조달청 내부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있겠지만, 기재부 국·과장들에게는 향후 승진할 자리가 하나 늘어난 셈이다. 그동안 막혔던 기재부 인사적체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김 청장은 지난달 30일 기자들과 만나 "조달청은 전체 직원이 1000명이 안 되는 조직으로 청(廳) 단위 조직 중에서는 작은 편이지만 정부의 모든 조달업무를 담당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이를테면 강소형 조직"이라고 말했다. 강소형 중소기업처럼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정부 조직이라는 자부심이 담긴 표현이었다.
그는 취임식 자리에서 "공공조달을 통해서 하반기 재정보강, 재정집행률 제고 등 정부의 확장적 거시정책이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면서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를 위해서도 공공조달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쟁을 저해하고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불필요한 규제는 철폐하되, 품질과 안전 등에 관련된 조달 규제는 유지·강화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직원들에게는 "이순신 장군이 명량해전 등에서 23전23승한 비결은 부하들의 의견을 과감히 받아들인 결과"라면서 모두 합심해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동심동덕(同心同德)' 할 것을 주문했다. 동심동덕은 하나의 목표로 마음과 덕을 같이 하고 있으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뜻으로 중국 주나라 무왕이 은나라 주왕을 정벌할 당시 했던 말이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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