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황은영)는 학생들을 상습 성추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로 유명 수학전문학원 원장 이모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씨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자신의 학원 공부방에서 '안마를 해주겠다'며 피해자들의 옷 속에 손을 넣거나 뒤에서 끌어안고 가슴을 만지는 등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신뢰관계와 지위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나쁘다고 판단해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씨는 검찰 수사에서 "성추행 한 기억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지난 4~6월 자신이 담임을 맡고 있는 5학년 여학생 7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 온 초등학교 교사 B(33)씨에 대해서도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B씨가 앞서 근무했던 학교에서도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B씨는 이달 초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검찰은 추가 혐의가 드러날 경우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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