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4%(연율 환산·속보치)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2분기 GDP 성장률 3%를 뛰어 넘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미국 GDP는 0.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미 경제 견인 효과가 큰 개인 소비 지출이 2분기에 2.5% 늘어난 점이 고무적이다. 소비자들의 지출은 미국 경제활동의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경제 견인 효과가 크다.
이 기간 민간 투자는 17%나 증가했다. 지난 1분기 6.9%(연율 환산) 위축됐던 것에서 상황이 반전됐다. 특히 기업 지출은 2분기에 5.9% 늘어나 성장률에 0.9%포인트 기여했다. 일반 가계의 주거 투자도 7.5% 늘었다.
다만 수출이 9.5% 늘어 9.2% 감소했던 지난 1분기 보다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지만 수입이 11.7%나 늘어 수출 증가 효과를 상쇄한 점이 아쉬웠다.
정부 지출도 2분기 경제성장률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2분기 연방 정부 지출은 0.8% 줄었지만 지방 정부 지출이 3.1% 증가해 총 정부지출은 1.6% 증가했다. 지난 1분기 0.8% 감소했던 것에서 반전됐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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