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현대로템 임원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재 현대로템 주가는 플랜트 업황 악화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현대로템 임원들의 자사주 매입은 지난달부터 시작됐다. 최 이사대우는 앞서 지난달 10일에도 300주를 주당 2만6050주에 장내매수했다. 지난 16일에는 박병회 이사대우가 1000주를 2만6300원에 장내매수해 보유주식 수가 3991주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번 임원들의 주식 매수가 현대로템의 주가 하락세와 무관하지 않다고 해석했다.
지난해 기업공개(IP0)시장 최대어였던 현대로템은 상장 첫날인 그해 10월30일, 묵직한 덩치에도 불구하고 상한가를 기록하며 3만87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공모가(2만3000원)보다 68% 높은 수준이다. 화려한 데뷔에도 불구, 이후 주가는 꾸준히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에 수출한 전동차 10편(90량)이 무기한 운행 중단됐다는 소식에 이어 해외 전동차 및 플랜트 관련 수주 부진 우려까지 겹치며 주가는 가파르게 하락했다. 급기야 현대로템 주가는 전일 2만4700원에 장을 마치며 공모가(2만3000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만 이상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철도회사지만 플랜트 설비 신규수주 없이는 주가 상승을 이끌기 어렵다”며 “플랜트 부문 수주증가가 언제쯤 나타나는 지에 따라 실적 개선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고 짚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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