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K리그 사령탑들의 이색 변신이 별들의 잔치를 더욱 빛냈다.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하나은행 K-리그 올스타 with 팀 박지성'은 다채로운 이벤트와 볼거리로 꾸며졌다. 박지성(33)이 국내 팬들 앞에서 마지막으로 은퇴경기를 한다는 의미를 담아 K리그 올스타와 '팀 박지성'의 맞대결이 이뤄졌다.
특히 전후반 주심을 맡은 하석주 감독과 최용수 감독이 경기의 흥미를 더했다. 하 감독은 전반 26분 '팀 박지성'의 골문 앞에서 박지성의 반칙을 잡아내며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선수들이 일제히 달려들어 항의하자 급한 마음에 뒷주머니에서 레드카드를 꺼내려다 흠칫 놀라며 옐로카드를 바꿔 들어 웃음을 선사했다. 프리킥 상황에서는 베니싱 스프레이를 자신만만하게 꺼내들고 엄격하게 규율을 적용하기도 했다.
후반 휘슬을 잡은 최용수 감독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현영민(35·전남)이 스로인 동작에서 반칙을 하자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동시에 들고 달려가 어느 것을 택하겠느냐는 동작으로 너스레를 떨었다. 경기 중간에는 체력이 떨어진 듯 허리와 다리를 연신 두드리며 지친 표정을 짓기도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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