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기대치엔 조금 못 미쳐…하반기 실적 개선세 예상
LG디스플레이는 23일 2분기 영업이익은 1631억원, 매출액은 5조979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분기 대비 73.0%, 7.0% 증가한 수준이다. 다만 전년 동기대비로는 55.4%, 9.0% 감소했다.
다만 원화강세 기조의 영향, 중국 광저우에 있는 8세대 LCD 생산라인의 감가상각비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로는 하락했다.
LG디스플레이의 디스플레이 패널 매출은 지난 1분기 기준으로 88%가 해외에서 발생했고 이에 대한 결제도 주로 달러로 이뤄졌다. 하지만 연초 1060원선이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020원선까지 하락하면서 LG디스플레이의 수익에 영향을 준 것으로 예상된다.
당기순이익을 보면 원화강세에도 선방한 것을 알 수 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2560억원, EBITDA는 1조78억원(EBITDA 이익률 17%)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영업이익보다 929억원 더 높은 것은 외화표시 부채의 평가이익이 늘면서 리스크가 상쇄됐기 때문이다. 구조적인 환헤지가 가능한 재무구조가 설계돼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면적기준 2분기 판매량은 계절적 출하 증가, UHD 확산 및 대면적 수요 증가로 인한 대형 패널 출하 확대에 따라 전 분기 대비 12% 증가한 936만 평방미터를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42%, 모니터용 패널이 21%, 모바일용 패널이 16%, 노트북PC용 패널이 12%, 태블릿 PC용 패널이 9%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의 주요 재무지표를 보면, 2분기 부채비율은 96%로 낮아지고, 유동비율은 106%로 개선되는 등 자산 건전성이 강화됐다. 순차입금 비율은 21% 수준으로 안정적이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장기적 관점에서 구조적으로 환 위험을 관리해 급격한 환율 변동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오히려 개선됐다"며 "3분기에는 판가 상승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계절적 성수기 효과와 TV를 중심으로 한 대면적화, 단위당 판가가 높은 중소형 제품의 출하 증가로 인해 면적당 평균 판가가 증가하며 매출 및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장기적 수익 창출을 위한 요소로 ▲ OLED TV선도 기반 구축 ▲ IPS, 구리배선 강점을 기반으로 한 LCD분야의 경쟁 우위 유지 ▲플라스틱 OLED 등 차별화 된 중소형 제품 강화 ▲Auto 시장 등 신규 사업 확대 등을 꼽았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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