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24일까지 제4이통사 신청자인 KMI를 대상으로 최종 심사위원회를 열어 본심사를 진행한 뒤 이르면 25일 선정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KMI는 시분할 롱텀에볼루션(LTE-TDD) 기술방식으로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을 신청했으며, 무선국 개설 및 사업허가 결격사유 해당여부 등에 대한 할당신청 적격심사를 지난달 통과한 바 있다. 본심사에서 허가대상법인으로 선정되면 입찰설명회 등을 거쳐 7월 말에 주파수 경매가 시행된다.
미래부는 지난 4월 2.5㎓ 대역 주파수를 LTE-TDD나 와이브로(Wibro)용으로 경매에 의해 할당하기로 결정하고, 5월 2일에 할당공고를 거쳐 6월까지 할당신청 접수를 받은 결과 KMI가 단독 신청했다. 주파수 최저경매가격은 2790억원으로 책정됐다.
KMI의 도전은 이번이 6번째로, 이번에야말로 사업권을 따낼 수 있을 지 업계의 관심이 높다. 지난해의 경우 총점 64.210을 기록해 70점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당시 주무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는 불완전한 주주구성, 와이브로의 낮은 기술성 등을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정부가 LTE-TDD의 새로운 기술방식을 받아들이기로 해 사업성 문제를 해결한데다 주주 구성을 통해 8530억원의 자본금을 확보하는 등 재무건전성을 높인 만큼 이번만은 다를 것이라는 게 KMI의 설명이다.
KMI는 측은 사업허가 획득 이후 1조5000억원의 추가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 아래 투자 약속을 받는 등 총 2조9000억원의 재원 조달 방안이 마련됐다고 밝히고 있다. 또 LTE-TDD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자, 에릭슨엘지, NSN, 화웨이, 알카텔루슨트 등 장비업체들과 전략적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단말기 수급 역시 LTE-TDD용 제품이 해외 시장에 출시돼 있는 만큼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여전히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일단 시장 환경이 과거와 다르다. 제4이통과 시장이 겹치는 알뜰폰(MVNO) 사업자들이 전체 이동통신시장 점유율의 6%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또 사업 초기 망 구축에 엄청난 비용을 쏟아부어야 하는데 KMI가 내세우는 저렴한 요금을 앞세워 재원을 충당할 수 있을 지 의문스럽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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