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여객터미널에서 여객선 안전점검?여객선에 직접 승선해 승객들과 대화도 나눠
정 총리는 세번째 '민생소통의 날'인 이날 오전 인천항을 찾아 가장 먼저 한국해운조합 인천지부 운항관리실을 방문했다. 정 총리는 승선인원, 선박증개축, 화물적재량 및 고박, 평형수 관리 등 출항에서 승선까지 전 과정과 해상관제센터(VTS) 안전관리 실태와 책임자가 누구인지를 하나하나 확인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본적인 것들을 관리하는 부서에서 미리미리 점검하고 안전규정을 지켜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이어 "안전은 큰일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나사 하나 풀리는 것에서 시작돼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세밀한 관리를 해야 한다"면서 "철저한 안전점검에 대한 불편도 따뜻한 마음과 안전의식이 담겨있으면 승객들이 이해하고 따라줄 것이다. 공직자들부터 '우린 규정대로 한다' '시켜서 한다'는 식의 경직적 태도를 버리고, 국민들이 수긍할 수 있게 설명하고 이해하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정 총리는 해운조합 방문을 마친 뒤에는 인천항 연안여객선 터미널을 방문해 매표부터 탑승까지 전 과정을 점검하고 승객들로부터 불편사항을 들었다. 해무(海霧)로 출항이 지연된 연평도행 플라잉카페리호에도 직접 승선했다. 이 자리에서 서해도서 주민들은"여객선 운항횟수가 적어 불편하다" "개인 휴대물품에 대한 화물료 부담이 크다" "주민등록증 확인 등 승선절차가 까다롭다"는 의견을 정 총리에 전했다. 정 총리는 이에 현장관계자에게 "실태를 점검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두 가정도 찾아 건강과 생활에 불편한 점은 없는지 물어보면서 "정부도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에게 좀 더 나은 혜택을 드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 8일 범국민 국가혁신위원회 설치를 담은 '대국민담화'에서 "민생을 책임진 총리로서 토요일을 '민생소통의 날'로 정해 각계각층의 소중한 의견을 듣고 국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5일에는 첫번째 소통으로 서울지하철 2,3호선을 타고 시민을 만났으며 12일에는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에서 청과상점과 경매현장을 둘러보고 시장 내 국밥집에서 설렁탕으로 아침식사를 하며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