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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할 공부 안할 공부…너무 구분짓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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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별 밸런스 유지해야 점수 오른다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3월, 4월 두 번의 학력평가를 치른 수험생들은 일찍부터 자신의 성적에 불안감을 느끼고, 취약 과목을 포기하고 자신 있는 과목에 집중하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이런 현상은 6월 모의평가를 기점으로 더욱 가속화된다. 성적은 오르지 않고 앞으로 해야 할 공부량은 많기 때문에 조급한 마음으로 지레 '선택과 집중'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투스청솔이 발간한 '학습 영역·과목 간 균형 유지의 중요성'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전략 과목의 설정 및 집중' 방식은 위험부담이 크다. 최대한 선택의 폭을 넓히는 방향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선택의 폭을 넓히는 전략의 핵심이란 바로 학습 영역 간 균형(밸런스)을 유지하는 것이다.
◆ 학습 밸런스 유지, 왜 중요할까?=많은 수험생들이 일부 영역을 포기하려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수시모집 수능 최저학력기준' 때문이다. 2~3개 영역만으로 최저학력기준의 조건을 충족할 수 있기 때문에 주력과목에 편중된 학습을 한다. 그러나 이종서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절대 수시전형으로 입시를 끝낼 수 있다는 막연한 희망과 믿음을 가져선 안된다"고 충고한다.

입시에 '절대합격'이라는 상황은 존재하지 않으며, 수시는 정시보다 더욱 불안정한 입시다. 정시는 수능점수라는 강력한 전형요소로 좌우되며 점수 서열대로 합격하지만, 수시는 다양한 전형요소가 서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결코 합격을 확신할 수 없다.

논술전형만 보더라도 수능 최저학력기준, 학생부교과, 출결, 봉사, 비교과활동, 논술성적 등이 다양하게 결합된다. 교과 성적이 만점이더라도 논술성적에 따라 당락이 뒤바뀔 수 있다. 면접전형도 마찬가지다. 교과 성적이 만점이더라도 면접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으면 불합격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정시까지 바라보며 수능대비에 최선을 다하는 과정에서 수시라는 6번의 기회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것이 가장 올바른 입시 전략이다.
◆ 균형 있는 학습, 학습전이효과뿐만 아니라 대학별고사에도 효과적=대부분의 학생들은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영역 간에는 상관관계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들 영역은 서로 얽히고 설켜있어, 한 개 영역에 대해 통찰한 학생은 다른 영역에도 좋은 성적을 얻는 '학습전이' 효과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예컨대 수험생 대부분은 국어로 모든 영역을 접하게 되는데, 국어 성적이 우수하다면 다른 과목을 공부할 때 이해도가 높아진다. 특히 최근 영어 영역은 해석을 완벽하게 하고도 그 내용을 국어적으로 이해하지 못해서 틀리는 경우가 많다. 사회, 과학 공부를 잘 해두면 국어 영역에서도 도움이 된다. 비문학 지문으로 예술, 기술, 과학, 언어 분야가 제시되기 때문이다.

또 5개 영역을 골고루 잘하면 논술, 면접 등 대학별고사에서도 힘을 발휘한다. 수학·과학 논술은 풀이형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해당 영역의 수능·모의고사 성적과 수학·과학 논술성적이 비례한다. 국어·사탐을 잘 공부해두면 인문·사회 논술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 면접에서는 두말할 것도 없다.

◆ 학습 영역 간 밸런스 유지, 어떻게 해야 할까?=균형 있는 학습을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취약점을 정확하게 판단한 후 학습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각 영역별로 자주 틀리는 단원·유형을 정리해 보면 어느 부분이 취약한지 파악이 가능하다. 취약 영역별 학습시간뿐 아니라 학습 분량을 포함한 전체 계획을 세워야 한다.

모의고사 결과에 일희일비 한다면 자칫 학습 밸런스가 흐트러질 가능성이 높다. 대다수 수험생들은 모의고사 결과에 따라 부족한 1~2개 영역을 만회하기 위해 집중한다. 이럴 경우 다른 영역의 성적은 하락을 면할 수가 없어 성적이 오르고 떨어지는 악순환을 반복할 뿐이다. 이런 학습태도로는 절대 성적을 고르게 향상시킬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자.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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